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텔라언니 Jul 06. 2023

베르디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의 합창

 베르디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입니다, <리골레토>, <아이다>,<라트라비아타>등 우리도 제목만큼은 잘 아는 오페라를 작곡했어요


그의 오페라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거취시켰습니다. 베르디는 국민의 영웅이었으며 1861년 마침내 이탈리아가 독립했을 때, 통일 이탈리아 왕국에서 국회의원에 선출됩니다. 그러나 정치인의 생활에 환멸을 느낀 베르디는 금방 그만 두고 음악가로 돌아오지요.


나부코가 다스리는 바빌론은 유대인들을 침략합니다. 바빌론에 끌려온 유대인들은 서럽고 괴로운 타향살이에 힘들어 합니다. 나부코의 딸 페네나와 유대 왕의 조카 이스마엘레는 사랑에 빠집니다. 나부코의 양녀 아비가엘레 역시 이스마엘레를 사랑하죠. 아비가엘레는 왕위를 찬탈하고 유대인 포로를 모조리 처형하려고 합니다.  페네나는 이미 유대교로 개종했으므로 처형 대상이었죠. 나부코는 딸을 구하고, 아비가엘레는 용서를 구하고 자살합니다.


바빌론에 끌려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가 바로 <히브리 노예의 합창>입니다. 히브리인이란 유대인을 뜻합니다.


그런데 당시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독립을 열망하던 이탈리아 국민은 나부코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여겼습니다. 나라를 잃은 유대인과 이탈리아인의 처지를 동일시 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밀라노에서 초연을 한 뒤, 대성공을 거두었고, 베르디를 스타 작곡가로 만들었습니다.

한글가사를 보며 들어보세요.

https://youtu.be/OqWWpXfO7ts


매거진의 이전글 라이히 <다른 기차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