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에 유럽에는 민족주의가 유행처럼 번진다. 바로크~낭만주의 시대까지 독일은 유럽 음악의 중심이었다. 바흐, 헨델,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바그너가 모두 독일어권 출신이었다.
서정적이고 호흡이 긴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국의 민요 선율을 차용하고, 자국어로 노래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러시아가 가장 선봉에 있었으며, 체코, 영국, 노르웨이, 스페인, 핀란드가 그 뒤를 따랐다.
대표작 중 하나가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이다. 베를린 필의 연주로 들어보자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핀란드는 언론과 출판의 자유까지 박탈당하자 이를 반대하는 거국적인 행사를 계획한다. 이 때 행사 당국은 시벨리우스에게 음악을 맡긴다. 시벨리우스는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한다.
핀란드의 광활한 자연과 북유럽의 차가운 날씨를 묘사하고 마지막에 <핀란드여, 일어나라>라는 합창곡을 덧붙였다. 방송에 자주 나오므로 익숙한 곡이다. 한글가사를 보며 합창곡을 들어보자
핀란디아 전곡이다. 관악기의 비장하고 심각한 멜로디로 시작한다. 영국 프롬에서 연주한 동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