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텔라언니 Oct 19. 2023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알아본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는 6살 무렵부터 약 10년간 모차르트와 그의 누나 난넬을 데리고 연주여행을 다녔습니다.

아버지 레오폴드, 어린 모차르트, 누나 난넬

요즘처럼 비행기가 있던 시절도 아닌 18세기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지를 돌며 10여년간 연주 여행을 다녔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궁정의 부악장이었던 아버지는 모차르트에게 유럽의 큰 교회나 궁정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어했지요.

모차르트가 연주여행한 도시. 특별히 중요했던 도시는 빨간색으로 표시

그러나 모차르트는 안타깝게도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그의 뛰어난 실력에 유럽 각지의 왕족과 귀족들은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음악감독이 되기엔 너무 어렸고 부감독으로 앉히자니 기존의 감독들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부담스러워 해서 기용을 반대했기 때문이지요.


모차르트는 파리와 만하임에서도 취업에 실패하고 결국 고향인 짤츠부르크로 돌아옵니다. 아버지 레오폴드는 모차르트가 짤츠부르크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오르가니스트와 작곡가로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알선해줍니다.


이 곡은 그 즈음 , 즉 1779년에 작곡된 곡입니다. 초연은 1779년 부활절에 했다고 합니다. 제목이 <대관식> 이유는 신성로마 제국 황제 프랜시스 2세의 대관식에서 연주 되었기 때문입니다.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미사곡 중 하나입니다. 미사는 카톨릭 교회의 가장 중요한 전례이며 유럽의 역사와 늘 함께 했지요. 가사는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바티칸 공의회가 있기 전까지 미사에 쓰이는 언어는 라틴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사곡 중 <하느님의 어린양, Agnus Dei>를 좋아합니다. 미사의 후반부에 나오는 이 곡은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불리는 예수에게 자비와 평화를 청하는 노래입니다. 보통 서정적이고 느리게 연주합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모차르트는 이 작품에서 소프라노가 독창으로 음악을 이끄는 “하느님의 어린 양”을 작곡했습니다. 소프라노가 독창을 하다가 마지막에 합창단이 합류해서 화려하게 끝을 맺습니다.


요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우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1BgmMFshz-4?si=-r7ZO00idfxNBowQ


악보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주세요.

https://youtu.be/sgeNq0LKin8?si=lTwtW41m9yvV94mh




매거진의 이전글 텔레만 <식탁 음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