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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Oct 18. 2023

텔레만 <식탁 음악>

tafelmusik

 텔레만(Telemann, 1681~1767)은 바흐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독일 음악가인데, 당대 음악가들에게 최고의 작곡가로 여겨졌습니다. 바흐가 말년에 봉직한 라이프치히 음악감독 자리는 원래 텔레만에게 가장 먼저 제안이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텔레만은 이 제안을 고사하고 두번째 후보도 고사하여, 3순위였던 바흐가 음악감독으로 임명됩니다.

텔레만

이 일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시 인기와 인지도면에서 텔레만은 바흐를 훨씬 앞섰습니다.


 텔레만의 음악은 바흐의 음악에 비해 듣기 좋은 멜로디 위주로 쉽고 간결한 느낌이 듭니다.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바흐의 천재적인 대위법 기교보다는 듣기에 부담없는 선율 위주의 작품이 많습니다.


(당시에 왜 바흐보다 인기가 많았을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대중은 듣기 편한 음악을 선호하니까요!)


사실 19세기에는 텔레만의 음악은 너무 단순하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좀 있었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 그의 음악의 아름다움은 다시 각광을 받고 있지요.


 대표작 중 하나는 <식탁음악>, 즉 <table music, 독일어로 tafelmusik>입니다. 식탁 음악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연회 때, 식사를 하며 듣는 기분 좋은 음악입니다. 서곡으로 시작해서 여러 개의 곡이 모음곡 형태로 묶여 있습니다.


그 중 4중주곡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가운데 악기는 피아노의 전신 하프시코드에요. 악기가 5개인데 왜 4중주냐고요? 바로크 시대에는 합주곡의 경우 하프시코드와 저음을 맡고 있는 첼로는 반주를 맡고 있어 하나로 여깁니다.

https://youtu.be/D4i-0QRK8ig?si=VG-NXluDiN31So63

<식탁 음악> 전곡을 듣고 싶으시면 아래 동영상을 눌러주세요. 더보기를 누르면 곡마다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요. overture 는 서곡이라는 뜻인데 바로크 서곡은 좀 웅장한 편이에요. 중간 부분에 quartuor(4중주)나 협주곡(concerto)를 들으면 더 듣기 편하실 거에요.

https://youtu.be/xNFkKhfdgZM?si=qvIXsAv0I1zeLS-U




그럼 오늘도 바로크 음악을 들으며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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