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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Oct 17. 2023

쇼팽 연습곡 중 <이별의 곡>

연습곡은 원어로 etude(에튀드)라고 한다. 프랑스어로 학생을  étudiant(에뛰디앙)이라고 하니 무언가를 배운다는 어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습곡은 말 그대로 각종 테크닉을 연마하는 목적으로 만든 곡이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울 때 체르니 연습곡이나 하농을 친 기억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체르니나 하농을 연습하면 각종 피아노 테크닉을 익힐 수 있지만 결코 멜로디가 재미있지는 않다.


  그런데 연습곡마저도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올린 이가 있었으니 19세기 전반의 걸출한 작곡가 쇼팽이다. 쇼팽은 본인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으며 낭만주의 피아노 작곡의 선봉에 섰던 사람이다. 그는 연습곡마저도 너무나 아름답고 낭만적인 선율로 만들었다.


쇼팽의 연습곡은 다양한 테크닉을 훈련하는 동시에 예술성 또한 뛰어나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은 반드시 연습해야 하는 작품이다. 또한 예고 입시나 대학 입시곡으로도 단골로 나오는 레퍼토리이다.


쇼팽은 총 24곡의 연습곡을 남겼는데 오늘은 그중 세번째 곡 <이별의 곡>를 들어볼까 한다. 연습곡은 대개 빠르게 연주하도록 작곡되었는데 이 곡은 느리다. 그러나 느린 곡이라고 쉽지 않다. 1,2번 손가락으로 분산화음을 연주하면서 3,4,5번 손가락으로 레가토로 계속 선율을 노래해야해서 3,4,5번 손가락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선율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곡은 멜로디가 매우 낭만적이어서 <이별의 곡>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고 가사를 붙여 성악곡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마 들어보면 아 그 곡!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키신의 연주로 들어보자

https://youtu.be/bwXvroy1FS0?si=ITtq_S4KjYUQBvY3


악보는 이렇게나 복잡하다. 또 한명의 걸출한 피아니스트 폴리니의 연주이다

https://youtu.be/JS7KfOyMEIY?si=mIvI8gsvMQHPLeEF

 

이 곡은 앞서 말한대로 가사를 붙여 성악곡으로도 부르는데 유럽에선 <슬픔, tristesse>라는 제목으로 불린다. 김태일씨의 연주이다. 가사는 프랑스어로 되어 있다

https://youtu.be/BkKh43SOpIk?si=N6YzCBwwvlQKx7n4


짙어가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오늘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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