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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Nov 16. 2023

포레 <돌리 모음곡>- 불륜녀의 딸을 위한 곡

포레는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입니다. 그는 파리 음악원 교수를 지냈고, 감미로운 선율의 곡을 많이 작곡해서 인기가 많았지요. 또한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젊은 시절 늘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인기는 결혼 후에도 시들지 않습니다. 그는 결혼 후에도 엠마 바르닥이라는 가수와 사랑에 빠집니다. 불륜을 저지른 것이죠.  그러나 그 사랑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엠마가 포레를 버리고, 또다른 유명 작곡가 드뷔시와 열렬한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드뷔시 역시 유부남이었는데 아내는 드뷔시의 불륜을 알고 권총 자살 소동까지 벌입니다. 이로 인해 드뷔시는 추문에 휩싸이게 되지요. 그래도 엠마와의 사랑은 식지 않아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엠마와 결혼합니다.

엠마와 드뷔시


엠마가 아직 포레와 사귀던 시절 포레는 엠마의 딸 “돌리”를 위해 작품을 남깁니다. 이 작품이 바로 유명한 <돌리 모음곡>입니다. 불륜이라는 배경 속에 탄생한 음악이지만 음악만큼은 너무 듣기 좋습니다. 특히 첫 곡인 “자장가”가 유명합니다


<돌리 모음곡>은 총 6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1. 자장가

2. 고양이의 울음

3. 돌리의 정원

4. 키티 왈츠

5. 우아함

6. 스페인 춤곡


여기서 감상 팁 하나!

모음곡을 연주회에서 들으실 때는 매번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치지 말고 셋트로 된 작품이 다 끝나면 박수를 치세요. 이 작품의 경우 여섯 개의 곡을 다 듣고 박수를 치면 됩니다. 여섯 개의 곡이 한 셋트이기 때문이지요.


<돌리 모음곡>은 ‘four hands’, 즉 두명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에 나란히 연주하는 연탄곡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악보와 함께 감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왼쪽 악보는 왼쪽에 앉은 연주자가, 오른쪽 악보는 오른쪽에 앉은 연주자가 연주합니다. 따라서 연탄곡의 악보는 영상처럼 두개의 악보가 동시에 나와 있습니다.

https://youtu.be/vA-VOOVN2XQ?si=aWfD0U6rsHtt82Y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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