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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Nov 14. 2023

<골드베르크 변주곡>-  과연 수면유도음악일까?

 1742년 출판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바흐의 대표적인 건반 악기 작품 중 하나이다.


포르켈이 쓴 최초의 바흐의 전기에 따르면 당시 카이저링크백작은 심한 불면증 환자였는데 바흐의 제자인 골드베르크를 통해 바흐에게 수면 유도 음악을 작곡해달라고 의뢰 했다. 바흐는 이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작곡해주었고 제자인 골드베르크가 백작 앞에서 연주를 하였는데 백작이 꿀잠을 자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사실이었는지는 확인하기 힘들다. 사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이게 과연 수면 유도용 음악일까 의구심이 든다.


변주곡은 주제 음악이 짧게 제시되고, 이후에 리듬, 멜로디, 조성, 스타일을 변화시켜 여러 개의 변주곡을 연주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곡 역시 처음에 주제 음악 (아리아라고 써 있다)이 시작되고 뒤이어 다양한 변주곡이 30개나 나온다.


그런데 주제 음악인 아리아는 느리고 아름답지만, 이후에 나오는 변주곡은 빠르고 변화무쌍한 곡들도 꽤 있다. 이걸 들으며 자라고? 잠들기 쉬운 곡이 아니다. 졸다가도 깰 판이다 ㅋㅋ


여튼 이 곡은 정말 정말 아름답다. 손열음 피아니스트가 사랑하는 곡이라고 고백한 이 작품은 많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사랑을 받는 곡이다.


특히 주제 음악인 아리아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가라앉혀준다. 아리아를 들어보자


https://youtu.be/LcJBKZqb-68?si=tQtWrmmeLurqpao7

원래 이 곡은 피아노의 전신 악기인 하프시코드릉 위해 만든 곡이다. 하프시코드는 피아노에 비해 철선이 챙챙 거리는 소리가 강하지만 독특한 색감이 있다. 바로크 시대인 18세기 전반기까지 하프시코드는 가장 인기있는 건반 악기였다.

하프시코드 모습

아래 동영상은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이다

https://youtu.be/1AtOPiG5jyk?si=HTxIs8Hjy2wDd9h3

피아노를 마치 하프시코드처럼 끊어서 치는 아티큘레이션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글렌 굴드의 연주이다

https://youtu.be/Cwas_7H5KUs?si=sxCGl-3c-mKIi5Rw

같은 곡인데도 피아노로 치느냐 하프시코드로 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매우 다르다. 피아노가 좀더 서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이 든다.


호불호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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