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악장은 어떤 음악인가요?

론도란 무엇인가?

by 스텔라언니

고전주의 소나타나 교향곡의 4악장은 론도 (Rondo)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론도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정확히 어떤 뜻인지 알기는 쉽지 않지요.

예전에 제 친구가 얘기하길 아들이 바이올린을 배우는데 악보에 나온 용어들을 몰라서 설명해주기 답답하답니다. 좀 쉽고 알기 편하게 음악 용어들을 정리해준 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론도는 아이들이 연주하는 악보에도 종종 등장하는 말입니다.

론도는 보통 소나타, 교향곡, 현악 4중주의 마지막 악장에 등장합니다. 론도는 분위기가 빠르고 생동감 있는 형식이라 음악의 대미를 신나게 끝나게 하지요.

론도 형식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A라는 주제 선율이 있으면 그 선율을 여러번 반복합니다. 그런데 A만 계속 반복되면 지루하니까 중간에 다른 선율(주제 선율이 아닌 다른 선율을 '에피소드'라고 부릅니다)이 잠깐 나왔다가 다시 A로 돌아가고 또 다른 선율이 잠깐 나왔다고 A가 반복되며 끝나지요.

표로 표현하면 이렇게 됩니다.


A-B-A-C-A-D-A

곡에 따라 에피소드 선율은 2개 정도 (B, C) 나오기도 하고 긴 론도인 경우 에피소드 선율이 3개가 나오는 경우(B, C, D)도 있지요.

앞으로 음악회 팜플렛이나 씨디, 악보에 Rondo(론도)라고 써 있으면 '아, 처음 나오는 선율이 중간 중간 계속 반복되어 나오겠군'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실제 악보와 음원을 보며 이야기 나누어 볼까요?

아래의 곡은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48번이에요. 소나티네 곡집에도 나오는 쉬운 난이도의 소나타이지요
연주는 프랑스 피아니스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퀸 엘리자베스 콩쿨(임동혁같은 한국음악가들도 입상한 콩쿨입니다 )에 입상한 시프리앙 카사리스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MM4BY43FPBU

이 동영상은 1~3악장까지 전 악장이 들어있어요. 이곡은 3악장이 끝이라 마지막 악장인 3악장을 론도로 작곡했네요. 3악장 론도 부터 들으시려면 7분 42초에 맞춰 들으세요.

이곡의 3악장 론도 악보에 Finale라고 써 있지요? 마지막 악장이라는 뜻입니다. A선율이 알레그로(Allegro)로 빠르고 가볍게 연주됩니다.

B 선율은 A선율과 비슷하지만 왼손의 움직임이 많은 차이점을 보이네요(동영상 8분 17초)

다시 A 선율로 돌아옵니다. (동영상 8분 35초)

A선율이 짧게 나오고 바로 이어서 C선율이 나옵니다. C 선율은 단조입니다. 작곡가들은 장조의 곡에 종종 단조인 부분을 집어넣어서 대조되는 분위기를 표현합니다. (동영상 8분 44초)

그러나 결국 마무리는 다시 A 선율, 분위기는 장조로 명랑하고 밝게 끝납니다.(동영상 9분 7초)

이 곡은 A 선율 사이 사이 B선율과 C 선율이 삽입되어 있는 짧은 론도네요.

전체 구성은 A-B-A-C-A 이렇게 됩니다.

고전주의 음악에서 소나타, 교향곡, 현악 4중주, 협주곡은 사실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구성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1악장은 보통 소나타 형식입니다. 주제가 보통 2개 나오는데요, 보통 1주제가 밝고 2주제는 좀 서정적입니다. 그러나 초보 감상자가 듣고 이것을 알아차리기는 매우 힘들지요. 그냥 처음 들리는 선율만 기억하셔도 되요. 그 선율이 중간에 여러 변화를 거쳐 다시 반복되는구나 정도만 아셔도 될 것 같아요.

2악장은 보통 느린 악장입니다. ABA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도 듣고 바로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2악장의 느리고 서정적인 선율을 만끽하시는 걸로 충분합니다.

3악장은 미뉴엣 악장인데요, 세 박자의 약간 느린 음악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들으시면 됩니다. 3악장은 생략되는 경우도 많아요.

4악장은 위에 설명한 론도 형식인 경우가 많아요. 혹은 1악장처럼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요.

음악회에 가거나 씨디를 통해 소나타, 교향곡, 현악 4중주, 협주곡을 들으실 때는 이러한 곡들은 위의 4악장 구조를 알고계시면 좋아요. 3악장으로만 되어 있으면 미뉴엣 악장이 생략되었군 하시면 되고요.

물론 이 기본 구성은 앞으로 설명드릴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초기 음악에 적용되는 것이고요, 그 이후 작곡가들은 이 포맷을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악장을 구성해서 만들었지요.

형식을 악보도 보지 않고 초보자가 그냥 듣고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1, 4악장은 처음 들리는 선율을 잘 기억해두고 그것이 자꾸 반복되는 것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2,3악장은 느리고 아름다운 선율을 편안히 명상하듯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악회 가기 전에 미리 음원을 들으며 첫 주제 선율을 잘 기억해두면 음악회가 훨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날씨가 정말 쌀쌀하네요! 모두들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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