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얼빈을 먼저 보고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웅을 봤다. 둘다 안중근의사를 다룬 영화지만 성격이 전혀 다르다.
하얼빈은 진지하다. 시종일관 웃을 대목은 찾기 힘들다. 그래도 과연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는 작전을 성공시킬 것인지 긴장감을 자아낸다.
https://youtu.be/bFDCCaYDPxs?si=YV5zVRyZ0BNNcbNc
그에 비해 영웅은 뮤지컬 영화라 보기 편하다. 초등학교 5학년 딸도 재밌게 보았다. 조연들이 코믹한 장면을 많이 연기한다.
https://youtu.be/WGZbzLNiTfs?si=fnYlamOVJl1P_81q
그리고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선 등장인물이 노래를 한다. 다들 노래를 정말 잘한다. 주연인 정성화는 명불허전이고 김고은, 진주, 이현우, 나문희 배우 모두 참 잘한다. 가장 인상적인 노래는 이것이다. 과연 누가 죄인인가 이토를 살해한 안중근이 묻는다. 조선을 강탈한 이토의 죄는 어찌할 것인지.
https://youtu.be/uixjUthhXYM?si=rYsL1DxrDZg5wtaI
하얼빈은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의 준비과정을 꼼꼼히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영웅은 안중근의 가족 이야기도 나온다.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더 보여준다. 물론 하얼빈에서도 고뇌하는 현빈의 연기를 통해 우리는 충분히 안중근의 내면을 짐작할 수 있다.
하얼빈은 어둡고 칙칙한 화면 배경이 많이 나온다. 영웅은 춤, 파티 등 화려한 장면도 꽤 나온다. 현빈이 외모와 연기력으로 안중근을 멋지게 표현한다면 정성화는 가창력과 안중근과 똑닮은 얼굴이 실제감을 더한다.
하얼빈은 배경, 음악 등을 두고 볼 때 극장에서 보는 게 더 좋다. 영웅은 아이들과 집에서 보기 참 좋다. 둘다 애쓰며 정성껏 만든 영화이다. 한번 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