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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트> 라스킨 대 자발레타

by 스텔라언니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신이나 그의 아들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악기가 있는데 혹시 이름을 아시나요? 아래 그림은 아내 에우리디체를 지옥에서 구해오는 오르페우스의 모습입니다. 손에 악기를 들고 있지요? 바로 <리라>입니다.

리라는 하프의 전신 악기입니다. 고대 그리스에도 있었다니 정말 오래된 악기입니다. 하프는 보통 46~47개의 현이 있습니다. 발에는 페달이 있어서 반음을 연주할 때 사용합니다.

19세기 후반까지 하프 연주자는 모두 남자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여성 연주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릴리 라스킨(1893~1988)은 20세기 최고의 하피스트로 꼽히는 연주자입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파리 음악원을 12세에 1등으로 졸업합니다. 그 후 파리 음악원 하프 전공 교수로 평생 일하지요. 수많은 음반을 냈습니다.

그 중 장피에르 랑팔이 플루트를 연주하고 릴리 라스킨이 하프를 켜는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을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여러분들도 아시는 작품일 거에요.

https://youtu.be/evaKsBDKyw0?si=5BTqWBsQPvciPIkz

생상의 <환상곡>도 들어볼게요. 하프의 소리는 참 신비롭고 우아한 거 같아요.

https://youtu.be/uwlYgHvBbsU?si=XnOFUPzE0Klf8dWz

니카노르 자발레타(1907~1993)은 스페인에서 태어난 남성 하프 연주자입니다. 어릴 적 아빠가 사준 하프로 처음 악기를 배웠답니다.

마드리드와 파리에서 하프를 공부한 후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했습니다. 현대곡도 연주해서 하프의 레퍼토리를 넓힌 업적을 세웠습니다. 음반을 300만장이나 판매하여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가 연주하는 <바흐 전주곡>을 들어볼게요. 힘있고 투명한 하프 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https://youtu.be/Jrx7ISyWMe0

드뷔시의 피아노곡 <아라베스크>를 하프로 해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https://youtu.be/TqIc3qDZPZA?si=NK2cjJwNfJVSesKy

클래식은 우리가 아는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외에 다양한 악기가 있습니다. 올해는 이 중 마음에 드는 악기를 골라 레슨을 받아보면 어떨까요? 평생 즐길 수 있는 좋은 취미가 될 거에요.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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