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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 연주자> 힌데미트, 프림로즈, 리처드 용재오닐

by 스텔라언니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아주 비슷하게 생긴 악기입니다. 연주하는 모습만 보면 구분하기 어려우실 거에요. 그러나 비올라가 사이즈가 좀 더 크고 음역도 바이올린에 비해 낮습니다. 악기는 사이즈가 클수록 낮은 소리가 나요. 첼로, 콘트라베이스는 더 낮은 소리가 나지요.

비올라는 합창단에서 ‘알토’가 하는 역할을 해요. 화음을 채워넣는 역할이지요.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비올라를 알토라고 불러요. 바이올린처럼 주요 선율을 연주한다거나 첼로처럼 베이스 라인을 담당하지 않습니다. 중간 음역대에서 화음을 연주하지요.

소리가 부드럽고 그윽해서 매력 만점이랍니다. 모차르트가 가장 좋아한 악기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모차르트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라는 작품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동등하게 사용했습니다. 한번 들어볼게요.

https://youtu.be/v9Dpgor8JjI?si=pytpxRwR9dJ0WLRO


비올라 연주자, 즉 비올리니스트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세 명의 연주자를 소개하려합니다.

첫번째는 파울 힌데미트(1895~1963)입니다. 그는 독일에서 가난한 페인트공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20세기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음악이론가로 알려져 있지만, 비올라 연주로도 유명했어요. 원래 바이올린을 공부했지만 20대 후반부터 비올라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비올라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힌데미트가 작곡한 비올라 소나타를 직접 연주하는 음원을 들어볼게요. 현대 음악이라 불협화음이 좀 많습니다.

https://youtu.be/ql7GNznrd8w?si=WfXcqWR45quhJ1MR

윌리엄 프림로즈(1904~1982)는 스코틀랜드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비올리니스트입니다. 그는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NBC 오케스트라 단원이었어요.

훗날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줄리어드 학교에서 교수로 일했습니다. 그는 연주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도 유명했고 책도 저술했습니다.

프림로즈의 장점은 엄청난 기교였어요. 그는 가장 어려운 바이올린 곡 중 하나인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를 쉽게 비올라로 연주하곤 했습니다. 그가 연주한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종소리)>를 감상해볼게요.

https://youtu.be/CebiWCDfYd0?si=OsV5TWs1GPJ5StxD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도 너무나 쉽게 연주합니다. 중저음으로 듣는 카프리스도 좋네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곡입니다.

https://youtu.be/2zBAZlbPn8E?si=4bENNadEppGItZjI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니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1978년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 전쟁 당시 미국으로 입양된 분이었어요. 어머니는 지적 장애를 갖고 있었어요. 리처드는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먼 거리를 운전해서 레슨을 데려다 주었어요. 단 한번도 아프거나 일이 있다고 운전을 미룬 적이 없으셨다고 해요.

조부모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리처드 용재 오닐은 줄리어드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나중에 UCLA교수가 되었고 그래미상도 수상했어요. 현재에는 콜로라도 대학교 교수로 일한다고 합니다. 그는 내한 공연도 자주 하는 편이니 무대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그가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을 들어볼게요. 영화나 드라마 배경 음악으로 많이 사용된 작품입니다.

https://youtu.be/LMsojFQczEk?si=lf3Q0-FT5HZ3t65m

그럼 오늘은 비올라의 매력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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