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나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오르간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종교가 없는 분들도 오르간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경건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오르간은 중세 시대부터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악기는 주로 춤 반주로 많이 쓰였어요. 따라서 악기는 세속적인 거라 여겨져 교회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오로지 노래만 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오르간은 예외였어요. 오르간은 <악기의 교황>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페달로 바람을 넣어 파이프를 울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에는 전자 오르간이 개발되어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된답니다. 어릴 적 학교에서 풍금을 보신 분들 계시죠? 풍금이 바로 오르간의 작은 버전입니다.
피아노와 오르간은 주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오르간은 모든 소리를 이어서 연주하는 레가토 주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바로크 시대 작품은 적절히 음을 떼고 리듬과 억양을 잘 살려서 연주해야 합니다.
피아노와 달리 건반이 여러 개입니다. 심지어 발건반도 있어서 베이스 라인은 발로 연주합니다. 사지를 모두 이용해서 연주하는 셈이지요. 오르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잘 나와있는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https://youtu.be/CmjB6XP6sQU?si=lOkqjgKO5kw15paJ
오늘은 두 명의 오르가니스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마리 클레르 알랑( 1926~2013)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오르가니스트입니다. 아버지와 오빠 모두 유명한 오르가니스트인자 작곡가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분위기에서 자라 파리 음악원에서 오르간을 공부하고, 파리 생 제르망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 평생 일했습니다.
오빠인 장 알랑은 2차세계대전 때 젊은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이후 마리 클레르 알랑은 더욱 열심히 오르간에 매진하며 오빠의 작품을 세상에 알렸지요. 그녀는 명쾌한 해석과 선명한 윤곽을 그리는 연주로 유명했습니다. 바흐 <환상곡>연주를 들어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아실 거에요.
https://youtu.be/m73M6Hrq-h4?si=unrdIMQgChmDnQ42
라이오넬 록은 193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습니다. 제네바 음악원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성 보니파시우스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1960년대까지 일했습니다. 이후 제네바 음악원에서 오르간과 음악이론 교수로 일했습니다.
그는 바흐 연주로 유명했습니다. 바흐 오르간 전곡을 레코딩했지요. 오르간으로 연주하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아주 색다른 느낌입니다.
https://youtu.be/ax_KYYJZD5I?si=Fj5UM8GXux6adnfH
좋은 음악 들으며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