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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의 대가들

by 스텔라언니

호른은 금관이지만 소리가 아주 부드럽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전체적으로 소리를 감싸는 역할을 합니다. 금관 5중주에도 사용하고 목관 5중주에도 사용해요. 소리가 온화해서 목관악기와도 잘 섞이기 때문이지요.


호른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고대에 인류가 동물의 뼈나 큰 소라 껍데기에 구멍을 뚫어 불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8세기에 호른에 밸브를 달아 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오케스트라에 편성되기 시작했어요. 호른은 긴 관을 둘둘 말아 만드는데, 관을 다 펴면 3미터가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정확한 음정을 내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오늘은 세 명의 호른 연주자를 소개하려 합니다.


첫번째 연주자는 데니스 브레인 (1921~1957)입니다. 영국의 음악가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로부터 호른을 배웠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호른 연주자였고 어머니는 런던 코벤트 가든의 성악가였습니다.

그는 호른이 솔로 악기로 입지를 굳히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카라얀과 녹음한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은 명반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한번 들어볼게요.

https://youtu.be/zAkJpZVflCQ?si=U3TUYDTUjMt9npFL

그는 안타깝게도 36살에 교통 사고로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사망한 이후에도 최고의 호른 연주자로 추앙받고 있지요.


두번째로 소개할 연주자는 헤르만 바우만입니다. 그는 독일에서 1934년 출생하였습니다. 어려서 피아노와 첼로, 드럼을 배웠으며 호른은 20세 이후에 배웠습니다.

그러나 빠른 시간에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주자로 있다가 지휘자 칼 리히터의 권유로 독주자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밸브가 없는 내츄럴 호른도 잘 연주한답니다. 밸브없이 호흡만 조절해서 음정을 내야하므로 고도의 테크닉을 요합니다. 내추럴 호른의 연주 모습입니다.

https://youtu.be/D30yxWJbuAA?si=kuRi8pmSrLoHtVID

바우만이 연주하는 베버의 <콘체르티노>를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wAl3DdNA9ns?si=Eg89BGt0yY5jvLAh

마지막으로 소개할 연주자는 배리 터크웰입니다. 그는 1931년 호주에서 출생했습니다. 아버지가 오르가니스트이고 형제들도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자인 음악가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13세부터 호른을 시작한 그는 시드니 교향악단에서 일했고 이후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영국에서 데니스 브레인에게 사사한 그는 런던 심포니에서 13년이나 호른 주자로 일했습니다. 이후 독주자로 활발히 연주활동을 했습니다. 어떤 어려운 곡도 쉽게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했지요. 그가 연주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3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A0zCDa_T1g4?si=VjzHQVy9DYQa7T38


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평화로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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