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이올린> 정경화 대 핀커스 주커만

by 스텔라언니

오늘은 바이올리니스트 두 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연주자는 정경화씨입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1세대에 속하는 분이죠.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피아노를 시켰지만 정경화는 피아노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연습하라고 하면 피아노 뚜껑을 덮고 위에서 잠이 들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6세에 시작한 바이올린은 너무나 매력적인 악기였죠. 그녀는 금새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13세의 나이에 줄리어드 학교 전액 장학생으로 유학을 가게 됩니다. 당시 미국에는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도 별로 없던 시절이었죠.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말라깽이 소녀 정경화는 인종 차별과 외로움을 견디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인터뷰한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Gun2Pc1EGIg?si=2Gp1mz_oTQLmpPvm


평소에 적게는 11시간, 많게는 14시간씩 연습했다고 하니 얼마나 연습벌레였는지 알 수 있지요. 그녀는 마침내 1967년 미국의 권위있는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합니다. 이 때 함께 우승한 사람이 바로 핀커스 주커만입니다.

런던에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데카 전속 바이올리니스트로 음반을 발매합니다. 이후 영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일을 줄이며 육아에 힘쓰지요.

1994년에는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음반상인 그라모폰상을 수상합니다. 2005년 왼손 부상으로 연주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회복하여 다시 연주를 하게 되었으며 모교인 줄리어드 학교의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연주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PqtF7ttfMcM?si=F4c_1glz_30hSQaQ

핀커스 주커만은 정경화와 동갑으로 1948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유대인으로 폴란드의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이스라엘로 이주하신 분들이었지요. 아버지는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주커만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8세부터 바이올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를 방문한 명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은 어린 주커만의 연주를 듣고 감명받습니다. 아이작 스턴은 미국 유학을 주선합니다. 주커만은 뉴욕에 있는 줄리어드 학교에 들어가 이반 갈라미언의 제자가 됩니다. 정경화와 같은 선생님 밑에서 동문수학하게 되지요. 그는 학생 때 레슨을 빼먹고 뉴욕을 배회하기도 해서 아이작 스턴에게 엄청 혼났답니다.다행히 아이작 스턴의 엄한 가르침 덕분에 정신 차리고 연습에 열중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정경화와 공동 1등으로 입상합니다. 이후 연주자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바이올린 외에 비올라 연주도 많이 했습니다. 그가 연주하는 비예냐프스키의 <폴로네이즈>를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wWRJGmYzVXI?si=LDEpUO8jgoZN_LX7

그는 같은 유대인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과 같이 연주를 많이 했어요. 이차크 펄만이 바이올린을 하고 핀커스 주커만이 비올라를 연주하는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들어볼게요.

https://youtu.be/szMu8si_YYQ?si=GlGHrJcAY0dvQSTZ


그럼 오늘도 좋은 음악 들으며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호른의 대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