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베이스는 가장 큰 현악기입니다. 길이가 2미터에 달하고 무게도 20킬로그램이나 됩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저음부를 맡고 있어요. 독주보다 반주 악기로 많이 쓰입니다.
첼로나 콘트라베이스같이 덩치가 큰 악기는 연주여행을 할 때 어떻게 가져갈까요? 연주자들은 비행기를 탈 때 악기 좌석도 예약해서 자기 자리 옆에 둡니다. 화물칸에 두면 혹시 악기가 상할까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지요. 첼리스트 장한나씨는 첼로 좌석은
‘미스터 첼로’라고 예매한대요 ㅋㅋ
콘트라베이스는 연주하기 매우 어렵답니다. 악기가 너무 커서 높은 의자에 앉아서 연주하거나 서서 연주해야 합니다. 현이 매우 굵기 때문에 손가락의 힘이 강해야 해요. 활로 문지르기도 하지만 피치카토 주법(현을 손으로 뜯어서 연주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됩니다. 클래식과 재즈 음악 모두에 사용하는 악기입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는 아는 분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오늘은 대표적인 연주자 3명을 소개할게요.
첫번째 소개할 아티스트는 찰스 밍거스(1922~1979)는 유명한 재즈 베이시스트입니다. 유년기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보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인종차별을 겪으며 백인에 대한 증오심이 커졌습니다.
어려서 트롬본과 첼로 레슨을 받았으며, 뉴욕 필의 수석 콘트라베이스 주자에게 5년간 콘트라베이스를 배웁니다. 클래식 교육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재즈 뮤지션으로 변신합니다.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활동하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성격이 거칠고 괴팍하기로 유명했습니다. 늘 백인들에 대해 분노를 표현했고, 같이 연주하는 동료들과도 자주 다투었습니다. 40살 때, 트롬본 연주자 지미 네퍼와 싸우다 주먹으로 네퍼의 앞니를 부러뜨렸습니다. 앞니를 잃은 네퍼는 한동안 트럼본을 불 수 없었습니다. 그의 대표곡인 <Goodbye porkpie hat>을 들어볼게요.
https://youtu.be/xPWvA1EiezI?si=czFwrCWW2gqkzojf
두번째 소개할 연주자는 닐스헤닝 외르스테드 페데르센(1946~2005)입니다. 그는 덴마크 출신의 재즈 베이시스트입니다. 아버지는 교회 오르가니스트였고, 그도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그러나 10대 초반부터 콘트라베이스를 배웠고, 15세에 이미 무대에서 연주를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보통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하여 현을 뜯는데, 그는 손락 4개를 사용하여 연주합니다. 그만큼 테크닉이 현란하고 빠르지요. 그의 대표곡인 <My little Anna>는 전통적인 덴마크 포크송을 재즈로 편곡한 것입니다. https://youtu.be/H1FoMQDLpQw?si=gbhn7sBYgsVOdz-9
세번째 소개할 연주자는 한국이 낳은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 성민제입니다. 1990년생인 성민제는 10살 때 아버지에게 콘트라베이스를 배웠습니다. 아버지 성영석씨는 서울 시향 콘트라베이스 주자였지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좋은 악기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2006년 16세의 나이로 세계 권위의 마티아스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였습니다. 이듬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하였습니다.
동양인 최초 우승이었으며, 순수 국내파로 세계 권위의 3대 국제 더블베이스 콩쿠르 중 2개를 석권하여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도이치 그라모폰과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현재 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늘 반주악기로만 인식되는 콘트라베이스의 한계가 아쉬웠대요. 그래서 현란한 테크닉을 연마하여 독주악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연주하는 몬티의 <차르다시>를 들어볼게요. 집시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든 이 곡은 원래 바이올린 곡입니다. 콘트라베이스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감상해보세요.
https://youtu.be/PACObhWJL5k?si=ICb6Fu3hZR6attxH
오늘은 낯선 악기 콘트라 베이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음악 들으시면서 오늘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