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교보에서 소설 분야 베스트에 꽂혀 있길래 궁금했다. 김애란의 소설을 나는 읽어본 적이 없다. 동네 도서관에 이 책은 늘 대출 중이이다. 그러다 새마을문고에 있길래 냉큼 가져왔다.
김애란의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을 읽는 내내, 나는 주인공들의 마음을 좇느라 눈을 뗄 수 없었다. 초반에는 사건이 헷갈려 몇 번이나 앞부분을 다시 읽었지만, 그만큼 이야기 속 심리와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세 명의 주인공은 각자 결핍을 안고 살아가지만, 애완동물에게서 위로를 얻고 서로에게 기대며 힘을 얻는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아직은 연약해보이지만 따뜻하게 다가왔다.
고등학생 시절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청소년의 고민과 관계,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성장소설이기도 했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조용히 따뜻해지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