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영화 <야당>을 봤습니다.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라 보고 난 뒤에도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https://youtu.be/S7_OVk4Fz_o?si=DMH9tBnlaUI46nqx
무엇보다 강하늘 배우의 연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보여준 선한 청년의 이미지가 아니라, 치열하게 밑바닥 현실과 맞서 싸우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해냈습니다. 눈빛 하나, 대사 톤 하나에 캐릭터의 갈등과 분노, 그리고 절망까지 담겨 있었어요.
친형처럼 따른 구관희 검사 (유해진)에게 배신당하고 마약환자가 되어 절망하는 모습, 이를 악물고 약을 끊는 모습, 오상재 형사(박해준)와 신나게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 모두 잘 표현했어요.
영화 속에서는 마약 범죄의 잔혹성과 그 배후 세력의 은밀한 움직임이 드러나는데, 현실에서 마약 범죄는 영화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합니다. 뉴스에서도 끊임없이 마약 사건이 보도되는 걸 보면, 단순히 스크린 속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무겁게 다가옵니다. “혹시 우리 주변은 안전한가?”라는 불안감이 생길 정도였어요.
감상 후 남는 건, 단순한 긴장감이나 스릴이 아니라 사회적 경각심이었습니다. 정부가 마약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또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야당은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문제작이었습니다.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와 함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어두운 단면을 직시하게 해 주는 작품. 무겁지만 꼭 한 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