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을 노래하는 연우와 어린왕자

목련화

목련화   /   정연우

봄은 산을 넘어서 온단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단다
수양버들이 물빛에 세수하고
울타리에서 쫑긋쫑긋 꽃망울이 터지면
봄이 온단다

북으로 고개를 든 목련화도
가녀린 목선을 드러낸단다
목선이 어찌나 희고 곱던지
언덕너머로 고개 내민 꽃은
겹겹이 아름답단다

그 꽃, 봄이 오면 핀단다
얼른얼른 핀단다
남녘에서 온 바람 타고 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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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향화라한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