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살만했다 할만큼 행복했던 일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하고 물으니 새끼들 키울 때가 그래도 좋았지. 그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도 재밌었어. 먹을 것이 없어라도 그 때가 좋았어 하신다.
살면서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요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하니 서울에서 친구가 와서 같이 주물공장을 해보자고 했을 때 그 때 그것을 했더라면 요 고상을 안하고 살지 않았을까 할 때가 있지. 만약 진짜로 그 때로 돌아간다면요 했더니 가봐야 알지 하신다.
그러네 그것이 답이 아니네
오늘이 답이네
여기서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인생이었던거네
후회한다고 한들 다시 돌아간다고 한들
그 시간은 내 시간이 이미 아니었던거네
막상 그 때로 가보자고 해도 갈 형편도 되덜 못하니 못가지 거봐요 그 시간이 내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거지
후회해도 소용없는 거지
보람있었던 일이 있다면요 애들 키워 놓은 거하고 애들 밥먹고 사는 거지 뭐. 손지들 잘 크는 것도 그렇고.
어째, 부모님들은 자식들 잘 된 것이 내 행복일까요. 내가 잘 된 것은 하나 소용없고 자식들 잘 된것만 잘 있는 것만 행복할까요.자식들은 다 커서 즈그들 앞가림 다 하고 살고 있는데도 내 생각은 않고 자식들 걱정만 여즉 하는 걸까요
모든 부모님들이 다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 멍청한 거지 멍청한 것이 아니구 부모라는 사람이 되면 멍청해 지더라구요. 자식들밖에 모르는 멍청이가 되더라구요. 엄마들이 다 그러더라구요. 근데요 자식들이 그것을 배워요. 그것을 따라해요. 자기 자식들한테 똑같이 해요. 자기는 없고 자식들이 잘 있는 것이 좋다는 걸 알아요.
어느 날 갑자기 그런 마음들이 생긴 것이 아니라 부모님한테 보고 배워서 생긴 거에요. 그것이 가정교육인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을 보면 자식들이 어떤지 보이는 거에요.
어떤 부모던지 자식 안 생각하는 부모는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것이 답이에요.
국가가 잘 되는 것은 가정 하나하나가 잘되고 잘되고 또 잘되서 쇠똥구리처럼 국가가 굴러가는 거지. 가정하나 하나가 잘 굴러가지 않으면 대통령은 가정하나도 다스리지 못하는데 그런 국가는 혼자서 잘 될 수가 없는 거지. 전쟁이 나는 것 보다 더 고달픈 일이 되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씩 잘 하면 우리나라가 잘 되는 일이고 대통령을 도와 국가를 살리는 일이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사는 우리땅에서 우리가 좋은 것이 되는 거지.
자식들이 그런 말을 하더만. 즈그는 엄마아부지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니까 즈그들 걱정은 말라고 하더만. 근데 그것이 그래지간디. 걱정이 되지. 그것이 부모맘인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