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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우 Oct 02. 2021

지구별을 노래하는 연우와 어린왕자

당신의 자서전, 새끼들 키울 때가 좋았지

어떤 부모던지 자식 생각 안하는 부모는 없어.


생각해 보면 살만했다 할만큼 행복했던 일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하고 물으니 새끼들 키울 때가 그래도 좋았지. 그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도 재밌었어. 먹을 것이 없어라도 그 때가 좋았어 하신다.


살면서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요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하니 서울에서 친구가 와서 같이 주물공장을 해보자고 했을 때 그 때 그것을 했더라면 요 고상을 안하고 살지 않았을까 할 때가 있지. 만약 진짜로 그 때로 돌아간다면요 했더니 가봐야 알지 하신다.


그러네 그것이 답이 아니네

오늘이 답이네

여기서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인생이었던거네

후회한다고 한들 다시 돌아간다고 한들

그 시간은 내 시간이 이미 아니었던거네


막상 그 때로 가보자고 해도 갈 형편도 되덜 못하니 못가지 거봐요 그 시간이 내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거지


후회해도 소용없는 거지


보람있었던 일이 있다면요 애들 키워 놓은 거하고 애들 밥먹고 사는 거지 뭐. 손지들 잘 크는 것도 그렇고.


어째, 부모님들은 자식들 잘 된 것이 내 행복일까요. 내가 잘 된 것은 하나 소용없고 자식들 잘 된것만 잘 있는 것만 행복할까요.자식들은 다 커서 즈그들 앞가림 다 하고 살고 있는데도 내 생각은 않고 자식들 걱정만 여즉 하는 걸까요


모든 부모님들이 다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 멍청한 거지 멍청한 것이 아니구 부모라는 사람이 되면 멍청해 지더라구요. 자식들밖에 모르는 멍청이가 되더라구요. 엄마들이 다 그러더라구요. 근데요 자식들이 그것을 배워요. 그것을 따라해요. 자기 자식들한테 똑같이 해요. 자기는 없고 자식들이 잘 있는 것이 좋다는 걸 알아요.


어느 날 갑자기 그런 마음들이 생긴 것이 아니라 부모님한테 보고 배워서 생긴 거에요. 그것이 가정교육인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을 보면 자식들이 어떤지 보이는 거에요.


어떤 부모던지 자식 안 생각하는 부모는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것이 답이에요.


국가가 잘 되는 것은 가정 하나하나가 잘되고 잘되고 또 잘되서 쇠똥구리처럼 국가가 굴러가는 거지. 가정하나 하나가 잘 굴러가지 않으면 대통령은 가정하나도 다스리지 못하는데 그런 국가는 혼자서 잘 될 수가 없는 거지. 전쟁이 나는 것 보다 더 고달픈 일이 되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씩 잘 하면 우리나라가 잘 되는 일이고 대통령을 도와 국가를 살리는 일이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사는 우리땅에서 우리가 좋은 것이 되는 거지.


자식들이 그런 말을 하더만. 즈그는 엄마아부지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니까 즈그들 걱정은 말라고 하더만. 근데 그것이 그래지간디. 걱정이 되지. 그것이 부모맘인거여.


ㅡㅡㅡ

#곡성어르신들의인생이야기 #부모맘이그런거여 #어떤부모던지자식안생각하는부모는하나도없어 #국가가잘되는것도가정하나하나가잘되는거여

#나도부모라서그런부모님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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