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림단상

<걱정>

‘위리’와 ‘워리어’ 사이에서..

by 최올림

<걱정>


“제발 걱정 좀 그만 해라~ 아직 미래의 일인데...”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약간은 아니 사실 많이 ‘노심초사’하는 탓이라 ‘기우’에 가깝게 그노메 걱정을 달고 사는 걸 부인하지는 않는다


모 보험회사가 최근 ‘걱정인형’이란 컨셉을 선보이며 걱정은 인형에게 맡기고, 고객님들은 평온하게 잘 살라고 광고한 적이 있는데 첨엔 뭐지 했다 나중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다


“형, 그래도 준비하고 또 대비하고...”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마련한 대책은 없었고 그냥 푸념의 연속이랄까.. 그뿐이었으니 아예 걱정을 하지 않는 형이 옳았다고 볼 수 있다 (이 형은 이제 몇 번 등장한 지라.. 아실 듯한데~ 그래도 혹 이 글을 처음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실 터이니.. 업계에서 만나 가까워진 후 친형 이상으로 마음이 가는 저보다 손 위인 그 누군가입니다)


걱정, 영어로는 ‘워리(worry)’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녀석과 매번 싸우다 보니 ‘워리어(warrior)’ 즉, 전사가 된 것도 같으다


가까운 선배가 또 직장을 떠났다. 아니 떠나기 직전이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또 한 명이 떠오른다~ ‘두 명이구나..’


둘은 동갑이시다. 둘 다 회사의 별을 달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던 선배들이다


그들이 이제 비교적 소리 없이 회사를 떠날 참이다. 안타깝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분들은 언제부터 채비를 했을까? 걱정을 했을까? 답은 어찌 찾았을까? 난 또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한 명은 가업을 이을 예정이고, 다른 이는 현재보단 현저히 규모는 작지만 또 업을 이어가는 자리로 가실 예정이다


가까운 친구 녀석이 대뜸 말한다. “그래도 걱정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난 그리 생각하는데..”


걱정이 한 발 나아가면 고민이 되고 그 고민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됐고~ 니 걱정이나 해~~~” 형의 일침이 오늘따라 따갑다


윤동주의 시처럼 오늘 밤에도 바람에 별이 스치겠지~만서도 나는 아마도 또 야심한 그 시간, 이불속에서 핸드폰 만지작거리며 뭔가 또 ‘걱정’을 하고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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