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림단상

[장인어른과 둘만의 ‘단양’ 여행기]

장다리식당 - 고수동굴 - 도담삼봉 - 소노문단양….

by 최올림

회사를 이직한 지 약 3개월(곧 3번째 월급날이 다가오긴 합니다..)


긴장하고, 적응하고, 눈치보고, 척하고..의 시간이 어느덧 마무리 되고 있다는 본능적 느낌


때마침 이럴 때 회사는 유급 개념의 연차를 부여하고 전사 휴무일을 맞은 오늘, 전 너무 소중한 이 시간을 어찌 활용할 지 고민하다~ 장인어른과 둘만의 짧지만 유의미한 1박2일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장소는 결혼 후 아이 없던 그 신혼보다 더 신혼스럽던 시절 처가 식구들과 함께했던 ‘단양’


올해가 결혼 16년차니 만 15년만에 다시 찾은 이 곳..고향도 아니고 딱히 연은 없는 도시지만 촉수를 건드리 듯 그냥 포근하고 좋았습니다


(각설하고) 오전 10시 댁으로 가서 차로 모신 후 달려간 단양.. 위드 코로나 시대라 그런지 3시간이나 걸렸네요~ 흑흑


‘금강산도 식후경’ 고픈 배를 뒤로한 채, 한 손으로 핸들 잡고 한 손으로 네이버 지식in보다 대단한 업계 후배에게 전화걸어 추천받은 ‘장다리식당’이 첫 목적지


두당 25,000원의 장다리 마늘정식을 쏜살같이 흡입 후(여기선 장인어른이시고 사위고 할 것 없이 후루루룩~~) 맥심 종이커피 한 잔에 여유를 느껴봅니다

자, 그후 우리는 채운 배를 잃기 위해 운동도 할겸 인근 ‘고수동굴’을 찾았습니다


재야의 고수는 넘치고 넘쳤지만 소리없이 떨어지는 물과 공기로 장관을 일궈낸 진짜 ‘고수’를 만났습니다. 자연의 장엄함 앞에 무릎을 잠시 꿇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더니 원래 배(그래봐야 튀어나온)로 북귀했습니다

추적추적 내릴 법한 비는 약간의 이슬비로 마무리됐고, 단양하면 여기어때인 ‘도담삼봉’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장인과 사위의 여행인데, 저는 호기롭게 셀카도 찍고 각자의 사진도 번갈아 찍은 후 유람선 대신 ‘모터보트’ 탑승! 근데 웬걸..전혀 싫어하지 않으셨고 심지어 잼나게 즐기셔서 저 또한 므흣했답니다

그러고나니 오후 4시30분.. 추위도 조금 피하고 sns도 하고 뉴스 모니터링 및 언론사 인사/부고도 살필 겸(에헴…홍보맨은 24시간 통신축선상 대기..연중무휴죠!!) 커피숍에서 아버지는 쌍화탕, 저는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며 수명업무를 마쳤습니다 (와이프 및 장모님 그리고 애들에게 안부 톡도 보내고..앗 정말 바쁘다 바빠)

해가 지면 추워질꺼고 사실 이만큼 돌았으니 이제 체크인하러 숙소로~ 운좋게 회사 휴양소 복리후생으로 예약한 ‘소노문 단양’은 8분여 거리. 넘 좋았습니다


지하 주차 후 로비를 보니 벌써 인.산.인.해..(오늘 금요일이지만 그래도 평일인데…무슨 사람들이 이리…ㅠㅠ 에효~)


추가 요금 22,000원 지불 후 남한강 뷰 방(싱글침대 2개..더블은 좀 그렇죠?ㅎㅎ)으로 올라와 샤워 후 내려가 간고등어정식 디너 후 간만에 서로 맥주 한잔 들이켰습니다

아~ 행복이 참 별 것 아닌데..그리고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왜 진작 기획하지 않았을까요?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저도 좋았습니다. 말장난이지만 4위를 자처했지만 오늘만큼 제 기분은 1위 입니다

여러분, 망설이지 마시고 장인어른 모시고 둘만의 여행..어떨는지요? 막상 해보면 쉽습니다~ 정말 쉽다구요~ 그러니 어서 생각만 말고 실행 고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by 1위를 지향하는 4위 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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