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에…
그놈과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났습니다. 사실 서로 겹치는 것도 없고.. 성격도 달라 보였고… 굳이 공통점이라면 집이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서서히 흘렀고 새내기인 우리는 사실 아웃사이더 성격에, 당구장 대신 노래방을 / pc방 대신 커피숍을 / 소주 대신 맥주를 즐기는 비슷한 성격이었습니다
유독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 녀석이기에 에어컨을 찾아다녔고, 깔끔한 걸 좋아하는 저였기에 고퀄로 그놈도 저를 맞췄습니다
……
2학년이 지나 저는 학군단 생활로 군생활을 계획했고, 그 친구는 감정평가사 자격증 공부를 본격 시작했지요~
각설하고) 전공에 관심이 적었던 저를 그 친구가 도와줘서 저는 무사히 졸업하고 전역하고 입사하고 지금의 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참 준고시라 불리는 어려운 시험인 건 알지만 10여 년 가까이 공부한 지라(모의고사 잘 보고 본 게임 망치는 스타일 ㅠ) 제가 옥바라지 아니 시험 바라지를 했지요…
그 친구가 오늘 드디어 45세에 장가를 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초혼입니다 ㅎ)
오늘 결혼식장에 가는 차 안에서 저도 모르게 몇 번을 울컥했답니다. 무슨 남자가 이러냐고 뭐라 하실 수 있겠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아니 고교 친구도 아닌 대학 친구인 나의 베프.. 용재
코로나 상황이라 안타깝지만 그래도 신혼여행 잘 다녀오고 또 우리의 멋진 후반기 친구로서의 삶을 꾸려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예식 지원 후 귀가해 캔맥 한잔 중인 by 최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