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력서(resume)' 지금 어디에 있나요?
“그래? 이 어려운 시기에 이직했다고? 대단하다”
“머? 그새 또 그만뒀다고? 헐~~”
“경쟁사가 오라고 하는데 고민이구나.. 연봉 얼마나 준대?”
직장인들의 흔한 대화입니다. 그러고 보니 필자 역시 4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반명함판 사진 붙이고, 생년월일, 출신지, 졸업학교, 취미에 특기까지… 썼었던 바로 이.력.서
이제는 블라인드 서류전형에 천편일률적인 소개는 각광받지 못하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 중시 사회가 되면서 ‘이력서(resume)’ 기술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니, 현재 직장 잘 다니고 있으며 아주 만족스러운데 무슨 이력서냐고요?
정답은 바로 자.기.계.발 즉, 업그레이드(upgrade)에 있습니다.
다른 회사로 옮기는 이직과는 별개로, 이력서를 쓰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를 반추하게 될 것입니다.
학창 시절 그렇게 많이 받았던 상장은 왜 회사 다니면서는 한 장도 못 받았는지… (겨우 찾은 것이 10년 근속상 등)
특기와 취미를 살리고 싶은데 기껏 기술한다는 것이 영화감상과 독서 그리고 운동(골프)이라 쓰기도 애매하고…
영어도 더듬더듬 제2, 제3 외국어는 엄두도 안나며….
더 이상 안 써도 되겠죠? 그렇습니다! 윤동주의 시 ‘자화상’은 아니지만 바로 이력서를 쓰다 보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떠나 직장인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이력서를 써보면서 내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중장기적 관점에서 어떤 것을 준비할 지에 대해 반문해야 합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지금, 마라톤이란 인생에서의 전환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객관적 직시가 바로 이력서를 정기적으로 써야 하는 까닭입니다.
일희일비, 동상이몽, 오비삼척, 내로남불인 우리 ‘미생’ 동지 여러분, 말 나온 김에 백지도 좋고 / 한글이나 워드 파일도 좋고 / 태블릿과 휴대폰 메모장도 좋으니 한번 업데이트 해보시면 어떨까요?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의 출발, 바로 ‘나를 아는 것’입니다.
제목만 보고 오해하셨다면 송구합니다. 우리 더욱더 멋진 미생이 되기 위해 펜을 들고 키보드를 켜고 마우스를 만지작 거리면서 이.력.서 한번 업데이트하면 좋겠습니다. 아.자.아.자!!
[필자소개] 올림은 ROTC 중위 전역 후 건설-자동차-생활문화기업을 거쳐현재 화학/소재 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고 있다. 홍보 외길 21년차 미생으로 박학다식을 꿈꾸지만 잡학다식하고, 언젠가부터 ‘올림’이라 불리우고 있다.
http://www.ziksir.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