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화월드(메리어트관) 뽀개기 & 주요 방문지(먹거리 포함) & 기
여태까진 그랬다.
평소엔 주말 1박2일, 기껏해야 금요일 내지 월요일 연차 하루 붙여 2박3일..여름 휴가정도 돼야 3박4일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와이프도 아이들도 이구동성으로 외친 말은 "우리도 길~~게 가보자"였다.
그렇게 이번 제주 5박6일 여행은 기획됐고, 코로나 여파로 또 이런저런 핑계로 함께 여행을 한동안 못했던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키로 했다.
인원만 6명. 아주 긴 기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영복도 말리고 옷가지도 줄이려면 중간 세탁도 해야했고 / 할아버지, 할머니랑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 여유롭게 지내려면 레지던스형 숙소가 필요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예상은 빗나갔다. 업계 아는 형 통해 어렵사리(?) 구한 자그마치 60평형 콘도는
'낡은 인테리어가 싫다', '묵을 맛이 안난다', '거기면 안간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아이들이 반대했고 (복에 겨운 녀석들.. 아빠가 이마저 정말 힘들게 민원으로 구했거늘..)
두 가족이 지내기에 충분한 공간과 나름 훌륭한 신화월드 서머셋은 도저히 예약 불가였다.
고민 끝에 그래도 어르신들 모시고 바쁜 일정 쪼개서 맞벌이 부부가 아이들 방학 극성수기에 낸 휴가라
신화월드 메리어트호텔 2실로 과감히 결정했다. (예산이 부담스러웠지만 자고로 잘 놀려고 돈 버는거니...)
결과적으로는 정말 좋았다. money값을 했다.
이하 주저리 주저리는 갈음하고 이제 반모에서 존모로 바꾸면서 일정별 정리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일차]
*공항이동: 5인 이상시 사전 예약하기 통한 타다 넥스트 (혹은 카카오 벤티) 강추.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스타리아에
짐도 잘 싣고 6인 김포공항으로 잘 이동
*바이오등록고객 전용 라인에 아쉬움 작렬: 진작 할껄~ 여기는 마치 놀이동산 퀵패스 같음. 수속만 휴가철이라 30여분 이상 걸림
*SK렌트카: 일찌감치 클린카로 부탁했더니 카니발 2.2 디젤 9인승 5만km 주행 이하인 상태 양호한 차량 인도. 스타리아 보다
카니발이 훨씬 짐 싣기가 편리하고 3열까지도 2인 개별 시트라 넘넘 좋았습니다
*섭지코지: 말해 무엇하랴 가고 또 가고, 보고 또 봐도 넘 넘 좋았습니다. 성산 일출봉이 바라보이는 카페가 16시면 종료라는게
아쉬울 뿐. 강렬한 햇빛 주의라 선글래스/모자/선크림 필수
*살찐고등어: 제주 가면 꼭 들르는 돈까스집. 하도에 위치해 식후 등대와 인근 고즈넉한 바닷가 산책도 훌륭(갯벌도 아지지만 게도 보이고 아이들 좋아함)
이번에도 연돈 테이블링 예약은 실패. 그래서 더욱 소중한 음식점
*호텔: 메리어트호텔은 지하 주차장 있으나 쉽게 만차에 카드키가 있어야 출입가능. 인근 A 야외주차장 추천. 객실내 어메니티는 태국 브랜드 '탄', 전 생소했지만
천연으로 유명한 명품이라고하니 매일 숙박 시 보충해줄 때 잘 챙겨놓으면 좋음. 미니바는 투숙기간 상관없이 기간내 1회만 무상 제공(맥주 2캔, 과자, 콜라 하나) 그리고 생수는 매일 룸마다
3병 제공. 신화월드 내 테마파크 빅3이용권(구매시 17,000원)은 컨시어지에 잘 말하면 10장까지도 그냥 주심(아이들 타고 또 탈 수 있음). 조식뷔페는 상당히 비싼편 (성인 5만원 수준). 그래도
호텔하면 늘 옳은 것이 조식뷔페라 과감히 5일치 다 이용(메뉴는 훌륭하나 3일 넘어가면 지겨워질 수 있으니 3일 정도 이용하고 이 이상 계실 경우엔 인근 식당으로 바로 고고)
수영장은 실내/외 전용으로 있는데 실외 너무 강추. 썬베드는 무료니 잘 쟁취하시길. 수영장은 하루 1회, 한번에 3시간 사전 예약시 이용가능(투숙객 무료). 물도 상당히 깨끗한 편이고 소독약을 안쓰는지 냄새 전혀 없음.
수영모는 착용하지 않아도 됨.
[2일차]
*갈치왕: 제주하면 갈치. 갈치하면 갈치왕. 스끼다시도 훌륭하고 가격도 착한 편이고 가시 없이 잘 발라주시니 일품.
*곶자왈: 제주 오면 꼭 가는 삼림욕 장소. 총 5개 코스가 있고 완주시 약 2시간30분. 저는 1코스 약 1시간(왕복)으로 만족함. 환상의 숲이란 애칭답게 최고 그 자체. 모기나 해충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몸에 바르는 퇴치제 쓰시면 안전하고 좋고, 여름철엔 부채 필수
*저녁: 호텔에서 나오기 귀찮기도 하고 신화월드의 강점은 쇼핑(신세계 사이먼)과 식음료가 몰처럼 구성돼 많다는 점. 푸드코트(신세계푸드 운영)에서 그때 그때 땡기는 것 시켜서 흡입. 식후 산책은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투썸즈업
[3일차]
*박가네갈비(제주공항 인근): 사실 추천받고 갔는데 고기가 국내산이 아니라 당황. 하지만 맛이 정말 훌륭. 군침 질질. 착한가격. 주인장도 매우 친절하심. 양념 돼지갈비가 최고
*이호테우해변: 해수욕 보다 발담그고 잠시 바닷가 구경으로 굿. 주차가 불편할 수 있음.
*폴바셋: 해변가 근처인데 숨겨진 비경 장소. 그저 입이 떡~하니 벌어짐. 테이크아웃 해서 바로 앞 절경에 심취해 보시길
*아르떼뮤지엄: 입장료 보고 비싸게 느낄 수 있지만 안봤다면 후회 막급. 미디어아트가 정말 예술 그 자체고 사진 찍기 정말 좋은 장소. 시원함은 덤
[4일차]
*(신화월드내) 테마파크: 하도 유치하다 들어서 망설였지만 막상 가고 나니 동심의 세계로 풍덩. 단 식당 여는 곳이 없어 핫도그로 점심 먹은건 넘 아쉽. 기 지급받은 빅3로 실컷 탔음
*마노르블랑: 각종 꽃의 향연.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 망설여지지만 도착하고 나면 꽃내음에 붕붕처럼 힘이 솟을 정도. 산방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액자 그 자체
*레이저쇼&불꽃놀이: 매일 밤 21:10-21:20 펼쳐짐(8월말까지) 싸이 노래와 어우러지는 눈앞의 환상타임. 폭죽은 소리+냄새+컬러의 삼위일체가 있어야
[5일차]
*소담명가찰솥밥: 여기는 비추. 유일한 아픔. 그냥 그런 고속도로 휴게소 수준의 식당. 검색을 믿지 마세요
*법화사: 천년고찰. 경주도 아닌데 제주에 이런 사찰이 있었다니.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는 시간. 부처님께 큰절하고 심신 정화.
연꽃이 정말 예쁨. 종도 칠 수 있음
*천지연폭포: 국가유공자랑 65세 이상이라 어르신들은 무료 입장. 폭포 앞 사진 찍어주고 인화해주는 분 계신데 꼭 이용바람. 잊지못할 가족 사진을 액자에 포즈까지 잡아주고 핸드폰 사진까지 엄청 잘 찍어주심.
1만원이란 착한 가격에 정말 촬영하기 잘함. 가족들에게 칭찬 들음
*마무리.... 이렇게 5박6일간의 일정을 잘 소화하고 다시 일상으로!! 비울 수 있음에, 이렇게 휴가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저는 해외보다 제주도가 좋습니다
by 최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