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즐긴 파리지앵 라이프
<서유럽 4국 9일 가족여행(여름휴가) 연재기(3)>
벌써 3일째네요~ 이러다 황금같은 이 시간도 곧 끝나겠죠?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지~ 암~ 아직 5일이나 남았으니 말입니다)
프랑스는 정말 크로와상의 나라가 맞나 봅니다. 4성급 호텔이라 기대도 안했건만 조식뷔페서 만난 이 놈은 어찌나 실하던지.. 한국에서 그렇게 맛있게 흡입한 파바는 훠~이 저리 가라고 외치고 싶었답니다
한국의 상황과 달리 이 곳은 19-27도를 오가며 정말 이게 날씨구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크림 바르고, 바람막이 준비하고, 손풍기까지 채비해 길을 나섰습니다
[개선문]
먼 발치서 봐도 한자의 ‘문 문’을 닮았다 치부했는데, 가까이 다가설수록 내뿜는 위용은 어렸을 적 부루마블 게임에서만 봤던 일반문이 아니었습니다. 점심 식당도 나폴레옹 형님께서 자주 애용하던 자리라 들었는데(연어가 어찌나 맛나던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이 문앞에 서있으니 제가 마치 연개소문이라도 된 느낌이 팍! 들었답니다
이후 샹제리제 거리의 ***똥과 디오르 본사의 가오도 곁눈질하고(쇼핑은 언감생심), 맥카페 한 잔 마시며 파리지앵 흉내내기 삼매경이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저 파리온 것 맞죠? 예술과 감성의 도시라는 건 진작 알았으나, 이거 참 입이 그냥 턱까지 쭈욱 열리더라구요… 상징인 피라미드 모양 유리문 앞에서 이 사진 저 사진 찰칵찰칵. 가이드님 따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친절한 설명 듣고 드디어 아니 이제서야 ‘모나리자’ 누나를 영접했답니다. (리자는 너무 많은 인파로 근접을 못해 그런지 생각보다 감흥은 영~ 죄송요 리자누나) 오히려 속옷 광고로 유명한 ‘사랑의~ 비너스’와 나이키로 알려진 ’니케’상이 안겨준 감동이야 말로 여기 오길 정말 잘했구나 다짐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그 순간 함께한 올림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ㅎ)
[에펠탑]
어렸을 적 성냥개비 쌓아가며 “이게 뭐냐면 바로 에펠타워야~”라고 넉살을 부렸는데, 철근 조합이 아닌 정말 철인28호같은 철탑에 제 가슴도 철렁했답니다. 전망대가 있는 2층까지 엘리베이터 타고 바라본 파리 시내 전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파노라마 풍경화 그 자체였지요.. 2시간을 기다렸는데 머문 시간은 채 20분이었지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의 지겨움도 씻은 듯이 사라졌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느강 유람선 투어]
한강과 가평에서 그렇게나 많이 타봤는데 설마 모 있겠어?라고 의심한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밤 8시가 넘어도 한낮같은 이 날씨, 이거 정말 어찌할까요? 어떻게야 할까요? 몇 올 없긴 하나 머릿결 휘날리며 강변을 따라 알콩달콩 데이트중인 커플에게 손도 흔들며 제대로 유러피언이 된 나는야 바로 챔피언!! 3일차 서유럽 여정은 이렇게 마감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