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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올림단상

서유럽 4국 9일 가족여행 연재기(6)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가다

by 최올림

<서유럽 4국 9일 가족여행(여름휴가) 연재기(6)>


“창공에~ 빛난 별~ 물 위에 어리어~” 중학교 때인가 그냥 가사를 음미함도 없이 무조건 외워서 음악 기말고사 때 불렀던 그 노래, 바로 ‘산타루치아’였죠.. 드디어 그 가사를 제대로 음미하며 오늘 그 장소 ‘베네치아‘에 입성했습니다 (이제 내일밤만 로마에서 묵고 나면 고국으로 갑니다. 기다렷! 대.한.민.국)


가이드 선생님 왈 보고 놀라지 마시라~ 물 위에 그냥 물도 아니고 바다(아드리아해) 위에 지어진 수중도시라는 설명에.. 모 그냥 그렇겠지~ 영화에서 많이 봐서 느낌 아니까..라고 치부했던 제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별장도 여기 있었군요..그리고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우는 베니스 영화제도 여기서 개최된거고..(칸느 영화제는 운좋게도 예전 영화 홍보맨 시절 가봤답니다~ 에헴)


스파이더맨에 나왔던 미션 임파서블에서 봤던 그 곳을 수상택시를 타고 건너고 있노라니 그냥 콧노래가 흘러 나오며 2%남은 휴대폰 배터리를 붙잡고 언제 꺼질지 모르는 이놈에게 애원하며 심폐 소생술 느낌으로다가 기도하며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아무렇게나 그 어딜 찍어도 심지어 허공에서 눌려져도 이 사진들은 하나같이 모두 예술이 되는 매직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만이 찾는 이 곳이라 물가에는 입이 떡 하니 벌어졌지만 산 마르코 광장에서 생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카페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천상의 한 모금이었습니다


그래도 이태리 왔으니 봉골래 한번 쯤은 먹어줘야 제 맛 아니겠습니까..저녁은 파스타로 이탈리안 코스프레 제대로 즐겼지요


오늘은 6일차. 이제 이틀여 남은 일정이라 아쉬움은 커갔지만 머리털나고 베니스에도 와보고 마치 출세한 성공한 베니스의 상인이 된 기분은 잠시나마 맛보게 해준 이번 여름휴가에게 감사하며 내일은 피렌체 - 로마로 이어지는 마지막 여정을 시작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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