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다시 양육을 받다…“집 잘 보고 있어”’
[팔십(80) 부모 오십(50) 아들 키우기: 이 나이에 다시 양육을 받다(2)] “집 잘 보고 있어~”
“집 잘 보고 있어…엄마 나갔다 올께~”
이 한문장만 접하거나 들었다면 흔한 엄마와 아이의 대화로 유추되겠죠? 하긴 틀리진 않습니다. 실제 엄마가 아들에게 한 말이니까요…
마케팅 관련 일을 하다 관리직 전환 후 영업일까지 경험한 후 돌아온 곳이 바로 ‘본가’였습니다.
‘집’이죠~
반백살을 지나고 있으니 어디 그럴싸한 해외 관광지는 아니더라도 또 뭔가를 도모할 나만의 장소(아지트)도 아니지만서도
물론 인생 2막 거처하는 장소로 확정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영구 정지가 아닌 잠시 멈춤의 공간으로 아직까지는 생각중입니다
다만) 모든 일이 그렇지만 맘이 편해야 하고, 또 심기일전 하려고 하니 고민 끝에 머물게 된 곳이 바로 ‘엄빠집’ 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흔히 말하는 집돌이였어요.. 사실 아무일도 안하고 숨만 쉬고 있어도 집이 좋았고, 잠깐 외출하고 와도 젤 먼저 가고 싶은 곳이 집이었습니다
“야~ 당연하지…집이 가장 좋지 그럼 안좋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집돌이들은 그냥 24시간 집에만 있어도 편안함을 느끼는 족속이니 다른 말이긴 합니다
집요하게 살 진 않았지만 직장에서 해야할 일과 시키는 일들은 꾸준히 25년간 했고
집착하며 살 진 않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었던 일들은 신명나게 25년간 했으며
집중하며 살 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던하게 관련 업무를 처리하며 그간 버텨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집요 / 집착 / 집중에 천착하다 보니 결국 ’집‘이 남았네요
아직은 생각이 많습니다. 일단 희망퇴직 했으니 받은 위로금은 남아 있던 신용대출 상환에 사용했고 (직장이 사라지니 바로 갚아야 하는군요…쩝) 퇴직금은 소중한 씨드니 연금으로 받으면 좋을 것 같아 일단 뒀습니다
이제는 안타깝지만 실업급여 신청 후 받고 있으며 약간의 여윳돈은 주식 등 금융상품을 알아보며 예전 ’파이낸스‘와는 거리가 멀었던 저를 멀리한 채 관련 뉴스도 보고 유튜브도 접하며 숫자와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지요
오늘 저는 집을 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집에서 다른 걸 봅니다.
이런 환경과 상황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보살펴 주시는 분은 정말 엄빠 뿐이네요..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집‘ 잘 볼께요…. by the man (to be continued)
p.s: 이 글은 제 이야기가 아닌 이 공간을 빌려 남긴 선배의 자전적 에세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