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80) 부모 쉰(50) 아들 키우기(7)]

꺼내기 힘들지만 꺼낼 수 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하) ‘혼자‘ 월드

by 최올림

[여든(80) 부모 쉰(50) 아들 키우기(7)] 꺼내기 힘들지만 꺼낼 수 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하) ‘혼자 아닌 혼자지만 내 뒤엔….’


제겐 사랑하는 배우자와 성인이 된 딸 하나가 있습니다. 어디 가서 거울이 없어도 딱 제 딸이란 사실을 알 정도로 절 닮았고, 우리 가족은 근면과는 거리가 좀 늘 여유와 여지를 두고 살아온 만만디 스타일 입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오해와 실수로 지금은 같이 지내고 있지 못하고 딸은 엄마랑 저는 엄빠집에 있습니다


직장이란 울타리도… 미성년자를 보호해야하는 보호자도… 늘 지지고 볶고 할 상대방도 이제 제 곁에는 없죠~ 나이 오십애 비로소 ‘혼자’가 됐습니다


팔자애도 없던 맹자와 순자의 책을 곱씹으며 살아온 날을 반추하고 있으며 /


부모님댁 거실 한 귀퉁이 액자와 탁자를 정리하며 오후를 보내기도 하고 //


어젯밤 남긴 탕을 국자로 푸면서 속을 풀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곤 몰려 오는 스트레스에 마지 못해 지는 척하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죠~ ‘자자’


그렇게 ‘자’, ‘자’ 거리며 전 이제 ‘혼자’ 라이프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아직 물리적으로 정한 것도 없고 다시 혼자가 아닌 여럿의 옛터로 돌아가 구성원 중 한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속단하긴 어려워도 ‘혼자’로 지낸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후배와 속닥이며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5:55 부모님께서 아마 외칠 껍니다 “밥먹…자”라고!!


처음엔 참 듣기 싫기도 했고, 기계에 윤활유 칠하는 것도 아닌데 때되면 챙기는 말 그대로 삼시세끼를 거부하고 싶었는데 이젠 체념하고 나가 먹습니다


부모님과 ‘함깨’… 역시 밥은 혼밥 보단 같이밥이 가치있네요~


슬퍼하며 누워만 있고 싶은 요 며칠이었는데 다시 줄넘기도 하고 인생의 파도를 넘기 위해 남은 제 에너지를 충전시켜 볼께요 …. by the man (to be continued)


p.s: 이 글은 제 이야기가 아닌 이 공간을 빌려 남긴 선배의 자전적 에세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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