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에 대한 단상..나에게 ’처‘란?
[여든(80) 부모 쉰(50) 아들 키우기(8)] ‘처’에 대한 단상..나에게 ’처‘란?
우선 장소 입니다. 바로 ‘處(곳 처)’ 지요
여러분은 어디 머물고 계신지요? 물론 대다수는 우리집이라고 말할 것 같네요. 저 역시 제 집이 서울 한복판에 있습니다만, 지금은 사정상 부모님댁인 경기도 모 처에서 당분간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 부모님과 함께한다는 것이 때론 불편함도 있지만, 이 자체가 그 분들께는 효도이기도 하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매일 눈 뜨는 아침, 눈 감는 저녁 그리고 삼시세끼 함께하며 밥상머리에서 느끼고 있답니다. “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란 크라잉넛 가사가 제격이네요
다음 배우자 입니다. 바로 ‘妻(아내 처)’ 지요
혹자는 여보, 젊은 친구들은 허니라고도 하지만 대게는 부인, 아내, 집사람, 모모 엄마 그리고 가장 무난하게 영어로 와이프라고 부르죠. 촌수가 없는 관계 하지만 살을 맞대고 한 지붕 아래 한 이불 아래 같이 사는 가장 가깝고도 먼 사람이 바로 아내죠. 현재 잠시 떨어져 있는데 다시 가까워 지고 싶은 맘은 굴뚝이나 현실은 부뚜막이랍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을 가져 봅니다
쓰다 보니 처..지라고 씌어집니다. 저는 아직도 가끔 후회하고, 답답해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후배 녀석은 따끔하게 말합니다. “형 그냥 잊고 리셋하면 안돼?” 저도 일견 동의하면서도 또 그게 안됩니다. 갈팡질팡 하는 루팡이네요~ 암튼 제 ‘처지’를 비관한 적도 많지만 이제 시간도 흘러가고 있고 굳게 맘먹고 의연하게 바라보기도 합니다
막상 생각지 않은 순간이 나도 모르게 회사건 집이건 사회건 인간관계건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 때, 그 순간은 너무 어렵고 / 힘들고 / 두렵고의 무한반복이지만
오늘 이 글을 써내려가며 이렇게 말해봅니다. “‘처’하면 또 ‘대처’하게 되더라..그니 너무 걱정하지 말지어다~”
저 철학자 다 된 것 같죠? …. by the man (to be continued)
p.s: 이 글은 제 이야기가 아닌 이 공간을 빌려 남긴 선배의 자전적 에세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