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손…아니 거친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여든(80) 부모 쉰(50) 아들 키우기(9)] 젖은손…아니 거친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손을 따스히 감싸본 적이 50살 이후 얼마나 있을까요?
달콤하기만 했던 연애시절도….
첫 아이의 울음 소리도…
남자간의 우정을 호소하며 목넘긴 어깨동무 술도…
오십을 넘어가면 하나 둘 씩 사라지고, 다 쓸데 없어 보이며, 귀찮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천명‘이라고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다 알아~ 내가 해봐서 아는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저이기에 얼마 전 우연히 엄마 손을 감싸 쥐고 같이 절 모퉁이 산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거 참…왜 눈물이 흐르는지~ 티 안내려고 노력하며 바람에 뭐가 들어갔다고 막 털어냈지만
결국) 엄마한테 걸.렸.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오히려 웃으시면서 ”네가 손잡아 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구나~“라고 반색하시더라구요
설거지 하는 아내의 젖은 손도 아니었고 그러기에 유행가 가사처럼 애처롭지도 않았지만
엄마의 손은 사실 단단했고, 갈라져 있었고 거칠었는데 그 때의 온도는 36.5도가 아닌 꽉 찬 100도 그 자체였습니다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질 수도 있구요
아직 저도 한창 모자라고 매일 깨닫고 있지만 팔십 부모의 양육을 받으며 나이 오십에 다시 인생을 깨닫고 있답니다…. by the man (to be continued)
p.s: 이 글은 제 이야기가 아닌 이 공간을 빌려 남긴 선배의 자전적 에세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