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80) 부모 쉰(50) 아들 키우기(6)]

꺼내기 힘들지만 꺼낼 수 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상) ‘혼자 아닌 혼자‘

by 최올림

[여든(80) 부모 쉰(50) 아들 키우기(6)] 꺼내기 힘들지만 꺼낼 수 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상) ‘혼자 아닌 혼자지만 내 뒤엔….’


일전 홍보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습니다. 홍보팀장으로서~ 그때 언론을 담당하던 후배 녀석이 우스겟소리로 “전 혼자 일해요~ ‘alone홍보’ 잖아요”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어갔습니다 “그리 표현도 되지만 우리 함께하는 ‘along홍보’ 라고 느끼면 어떨까?”


순간 제가 멋있었습니다….딱 거기까지인 줄은 몰랐지만요~


그렇습니다. 이 주제를 갖고 어렵사리 이야기를 풀어가는 지금, 많이 망설였지만 짚어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는 왜 이 테마로 이 소재 등으로 글을 쓰고 있는 걸까~ 굳이 써야만 할까?


자문에 자문을 거치며 든 생각은 그래도 이 쉬어가는 형국에서 한번 나를 되돌아보고, 또 말이 아닌 글로 풀다 보면 생각의 정리도 되고 다음 준비를 위해 호흡을 가다 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될꺼라고 여겨지더라구요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문제로 제 가족과는 떨어져 지방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 (이후) 조직장에서 구성원으로 직위가 달라지기도 했고 -> (또한) 해오던 업무에서 벗어나 다른 잡이 주어졌으며 -> (이내) 생활을 이어가다 직장이란 울타리를 나오게 됐습니다


집에서 나와 혼자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몇 년 지내다 보니 이게 정말 나의 삶인가 나는 혼자 지내는 것이 더 맞나란 착각(?)도 몰려 왔지만 사실 현실(!)이었습니다


혼자가 아니지만 혼자인 나,

동료와 선후배도 있었지만 혼자가 좋았던 나,

나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살았으나 결국 나만 남게 된 나


…………


요며칠 추웠지요? 엄마가 옷 한벌 사줄테니 나가자고 합니다~ 가뜩이나 귀찮았지만 못이긴척 운전대를 잡고 엄빠는 뒷자리로 모십니다.


30여분 지났을까 도착한 쇼핑몰에서 아주 근사한 디자인의 고급 브랜드 외투를 집어 들더니


“딱 너를 위한 옷이네~ 어유 잘 어울려라~ 이걸로 사자”


눈코뜰새 전후좌우 살필 찰나도 없이 엄마가 계산했습니다. 이 반백살의 아들을 위해.. 그리고 소녀같은 눈망울로 해맑게 좋아하시기까지


참으로 감사하고 정말 몸둘 바를 므르갰지만 이또한 현재 제 삶이고 제가 처한 실상이지요


제가 살아가는 세상은 엄빠와 함께 한적한 수도권 근교에서 지내는 지금입니다.


세상이 정의한 남들과의 비교와 흔한 필부필부의 삶에선 약간 벗어나 있지만 아직 다 맞춰진 퍼즐이 아닌 삶인만큼 훗날을 위해 또 한 숟가락 뜨고 누운 김에 쉬어간단 생각으로 조바심은 지양하겠습니다


오늘 따라 마이클 잭슨의 명곡 <you are not alone>이 듣고 싶어집니다 …. by the man (to be continued)


p.s: 이 글은 제 이야기가 아닌 이 공간을 빌려 남긴 선배의 자전적 에세이 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여든(80) 부모 쉰(50) 아들 키우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