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선’에 관한
<트평선>
아주 어렸을 적 지평선과 수평선의 구분을
잘 못했다
‘지’와 ‘수’만 알았어도 구별할 수 있었을텐데….
그땐 몰랐다
다가설수록 작아지고
멀어질수록 커보이는
실제 선이 아닌 연장상의 선
중학생 아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낄낄대며
외친다 “선넘네~“
얘네들은 정말 그 ‘선’을 알까? 모를까?
주말 석양과 함께 저 멀리 거실창으로
바라본 아파트들 위로 보이는 바다같은 산들
그것들이 만들어 낸 인공의 선, 트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