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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명의 삶

<거짓말의 대가>

여호수아 9 : 16~27

by 봄날의 소풍

<거짓말의 대가>

여호수아 9 : 16~27

20 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으로 말미암아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

-늦게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이스라엘은 여리고성과 아이성 전투를 통해, 요단강 건너기 뿐만 아니라 숱한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마음이 생겼다. 기브온의 남루하고 궁색한 애원에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결단한 것은 실수가 되었지만 진노의 하나님을 의식했다는 것으로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으신 것 같다. 은혜와 진노 중 하나님은 은혜가 먼저이신 분이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진노로 끝나시는 분이 아니다. 불순종에 진노하셨지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던 아담의 하나님이시다. 기브온까지도 포용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보게 된다.

23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대를 이어 종이 되어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리라 하니

-기브온이 물 긷고 나무 패는 족속이 된 이유는 이스라엘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거짓말 때문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옳은 일이나 거짓말로 접근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거짓말도 색깔이 있다. 배려와 선의의 하얀 거짓말, 나를 위해서 악의를 품는 검은 거짓말, 나를 보호하려고 변명하는 회색 거짓말, 뻔뻔하고 터무니없으며 명백한 빨간 거짓말, 내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파란 거짓말 등이 그것들이다. 기브온 사람들의 거짓말은 회색, 파란색, 빨간색인 듯싶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거짓말도 통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맹세 때문에 어찌할 수는 없지만 거짓말에 대한 대가를 준다. 어쨌든 두려움으로 시작된 거짓말이 기브온의 목숨을 살렸다. 그런데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물었을까? 정복하여 죽이는 것보다는 종으로 부리는 것이 더 이득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어린아이 같은 궁금증이 생긴다.

주님! 살다 보면 참 많은 일들과 그 가운데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주님은 아시지요. '거짓'에는 대가가 있음을 배웁니다.'주님께 묻지 않음'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마음을 간직하며 교제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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