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날의 소풍 Oct 26. 2022

신호등

요즘은 날이 좋아 대중 교통 출퇴근이 참 좋다.

운전을 하다보면 몇번 짜증나거나 놀랄 때가 있어서다. 길게 줄서 있는 차 사이로 얌채처럼 머리들이미는 차, 난폭 운전하며 휙휙 앞에 와서 놀라게 하는 차,어린이 보호 구역도 아닌데 30킬로로 다니는 차들이 그렇다.차는 밀리는데 신호에 반복해서 설 때마다 귀찮기도 하다.

대중교통은 운전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다.

가끔 시루같은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야되긴 하지만.


차 키를 두고 집을 좀 일찍 나서면 아침이 상쾌하다.

잘 다녀오라고 손 흔들어 주는것 같은 울긋불긋 가로수도 좋다.


그런데 갈등이 되는 순간이 있다.

횡단보도를 떡 하니 지키는 신호등..

깜빡거리는 걸 보며 뛰자니 숨차고, 안 뛰자니 다음 신호까지 기다리기 아깝다.아침 출근 시간 뛰고 안 뛰고에 따라 버스나 전철을 타거나 놓치게 된다.어쩌다 운좋으면 내가 문 닫고 타는 경우도 있긴 하다.


운전할 때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긴 것 같고,걸어다닐 때는 횡단보도 앞 신호등 초록불이 빨리 안켜지는 것 같다.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것 같다.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니 말이다.결국 신호등이 바뀔수  없으니 내가 느긋해질 수 밖에  없다.


사람과의 관계도, 주변에서 생기는 상황들도 어쩌면 그러리라..좀 여유를 갖는다 해서 가고자 하는 곳을 가지못 할 것도 아니니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물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