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os Brunch Oct 19. 2015

너무 빠른 진화

진화의 단계에서 인간의 경우는 매우 독특하다.   

우주의 나이는 150억 년이고 지구의 나이는 45억 년이다. 

35억 년 전 지구상 최초의 생명체인 원핵생물인 무산소 박테리아가 출현하였다. 

5억 5천만 년 전에 완족동물인 삼엽충이 출현하였다. 

2억 년 전에 지구 상에는 공룡과 포유류가 출현하였다. 

기원전 300만 년 전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프리카에서 살았다. 

처음에는 아프리카 남쪽 원숭이로 알았지만, 고고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최초의 인류라는 것을 밝혀내었다. 

최초의 직립보행을 한 유인원이다. 

그 후 265만 년이 지나 기원전 35만 년 전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이 등장한다.

네안데르탈인은 석기시대를 살았으며 돌과 뼈나 나무를 도구로 사용하였다.

네안데르탈인이 언어를 사용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복잡한 언어가 아닌 단순한 말은 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후 31만 년이 지나 기원전 3만 5천 년 전에 현생인류의 조상이라고 하는 크로마뇽인이 등장한다.  

크로마뇽인은 여전히 석기 문화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외양은 현대인과 거의 비슷하다. 

크로마뇽인은 더 이상 벌거벗고 살지 않고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그들이 남겨놓은 동굴 벽화를 보면, 예술적 기교와 감정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초승달로 상징되는 모신을 섬겼고, 시체를 묻은 것으로 보아 사후세계를 믿고 있었다. 

그 후 약 2만 년이 지나 기원전 1만 1천 년쯤 인류 최초의 문명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등장한다.

수메르 문명을 발굴한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그들은 이미 농업을 하고 있었다.

기장, 호밀, 스펠트밀을 포함해 기름과 섬유질을 제공하는 아마, 다양한 과실나무와 관목들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개와 고양이도 가축화해서 기르고 있었으며 소, 돼지, 염소를 기르기도 하였다. 

수메르 문명이 건설한 지구랏

그리고 5천 년이 지나 언어를 쓰고 사용하는 수메르 문명이 등장한다. 

그들은 진흙 판에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고, 흙벽돌집을 짓고 살았으며 수로도 만들어 놓았다. 

그들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법전으로 가지고 있었고, 도시에 거대한 신전을 세우기도 하였다. 

수메르 문명은 이미 현대 문명과 흡사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 

도시 건축가, 수학자, 천문학자, 상인, 음악가, 판사, 의사, 작가 등이 이미 있었다. 

수메르어 토판

다시 5천 년이 지난 현재 사람들은 달은 물론이고 화성에까지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인간의 DNA를 분석하고, 하늘의 천체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현대 인류의 문명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화성 탐사선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해서 인류의 진화 과정이 갑자기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도를 붙여 나가는 것일까?

최초의 유인원이 석기를 사용하는 네안데르탈인이 되는데 265만 년이 지났다. 

그런데 현생인류인 크로마뇽인이 나오는 데는 200만 년의 세월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고 불과 30만 년 만에 나타났다. 

그리고 인류 최초의 문명이 나오는 데는 불과 2만 년 만에 등장한다. 

그리고 불과 5천 년 만에 문자를 사용하고, 문자를 사용한 지 5천 년 만에 지구인은 우주를 활보하고 있다. 

이렇게 급속도로 진화되는 동안 다른 자연 만물은 뭐 하고 있었나?

자연에 비하면 인간의 진화 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고 할 수 있다. 

지구의 역사를 1년으로 비유할 때 최초의 인류는 12월 31일 오후 5시경에 출현하여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우주를 날아다니는 현대인으로 진화되었다는 이야기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속도의 진화다. 

도대체 인류 진화 과정의 속도를 무엇으로 설명 가능한가? 

과학책을 아무리 들추어보아도 답을 찾을 수가 없다. ㅠㅠ 

매거진의 이전글 속일 궁리만 하지 마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