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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관심이 필요하다.

by Logos Brunch

밥 존스 의과대학에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하여 유명한 벤 카슨이라는 의사가 있다.

그는 원래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역시도 빈민가의 다른 아이들처럼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허드레 일을 하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연명하였다.

벤 카슨 역시도 학교에서 열등생으로 낙인찍혔다.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학교에서 꼴등은 그의 차지였다.

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엄마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능력도 시간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시 도서관에 데려갔다.

그리고 아들에게 일주일 동안 읽고 싶은 책 두 권만 읽으라고 하였다.

아들은 그림이 많은 책 중에 돌에 관하여 설명해 놓은 책을 선택하였다.

매일같이 철길을 따라 학교에 가던 벤으로서는 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였을지 모른다.

어느 날 과학 시간에 선생님은 돌멩이 하나를 들고 와서 '이 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하고 물었다.

아무도 손을 드는 학생이 없었다.

그때 학교에서 바보로 알려진 벤이 손을 들었을 때 학생들은 크게 웃었다.

그는 전교 꼴찌 바보였다.


"그 돌은 흑요석입니다."

"벤 흑요석이 무엇인지 아는가?"

"예 선생님, 흑요석은 화산이 폭발할 때 생성되는 돌로서 ..."

학생들은 모두 감탄하였으며 선생님은 그를 매우 칭찬하였다.

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때부터였다.

그의 관심 분야는 돌에 머무르지 않고 과학 전 반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벤은 중학교 2학년 때 전교 1등을 하였고 마침내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사진도 이런 관심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꽃을 찍는 사람은 그저 '꽃이 아름다우니까 찍는다.'에서 멈추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꽃의 이름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꽃의 개화 시기를 알고 어디서 자생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렇게 꽃을 알아가면, 꽃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꽃을 찍으면서 그저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거기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혹시 누가 나보다 더 멋있는 작품을 남길까 봐 그 아름다운 꽃을 발로 밟아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가 찍은 사진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결코 훌륭한 사진가는 되지 못합니다


얼마 전 작고한 존 스토트 박사는 새에 대한 전문가였다.

그는 강연과 설교를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시간만 나면 새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극지방, 사막, 열대림 지역을 망라하여 세계 곳곳에 사는 약 9,000종의 새 중 그가 관찰한 것은 2,500종에 이른다.

그는 새 사진을 찍고 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묵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묵상의 결과 새와 사진과 묵상을 접합시킨 책 "새 우리들의 선생님"(IVF)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리스도인 사진가는 이와같이 자연을 통하여 하나님의 작품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묵상하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사진가이기 전에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이 될 때 훌륭한 사진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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