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롬 11:21)
“말씀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고 하나의 백성도 아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직계임을 주장할 수 없고 약속을 원래 받은 사람들과 이전에 종교적 관련이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 변화는 아브라함의 상속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아브라함의 약속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J.C.Okoye)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과 비교하여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이라고 말한다면, 구약 이스라엘 백성은 소리칠 것이다. “너희가 정신없는 말을 하는도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할례로 하나 된 백성이다. 우리는 모세의 인도를 따라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나라를 세워주셨고,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도록 하셨다. 아브라함의 피는 단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으면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떠드는 너희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가소롭구나. 너희가 믿음이 있다고 주장하느냐? 우리는 율법의 규례와 전통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아느냐? 신앙생활로 우리를 따라잡을 생각은 하지도 마라. 너희가 하나 된 공동체를 이루었느냐?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파와 교단으로 뿔뿔이 갈라서지 않았느냐? 한 민족과 한 국가 안에서도 파당과 분쟁을 일삼는 너희가 진정 그리스도인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느냐?”
구약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선택하시고, 나라를 세워주셨음을 분명히 말한다.
“여호와께서 네 조상들을 사랑하신 고로 그 후손인 너를 택하시고 큰 권능으로 친히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며”(신 4:3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신 7:7)
“여호와께서 오직 네 조상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들의 후손인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과 같으니라”(신 10:15)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시 47:4)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시 100:3)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삼상 12:22)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사 41:9)
현대 그리스도인도 하나님께 택함 받았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이스라엘보다 나은 점이 있을까?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을 책망하시고, 심판하시고, 흩으셨을까? 그들은 목이 뻣뻣한 백성이라(출 32:9) 고개 숙일 줄 몰랐다. 애굽에서 종 되었던 그들을 건져낸 것은 종 되었던 시절을 잊지 말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주변인을 사랑으로 대하고, 나아가 모든 나라와 민족을 사랑으로 가슴에 품으라는 뜻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언제나 겸손히 머리 숙이면서 열방을 섬겨야 했는데 도리어 선택을 핑계로 열방을 개같이 여겼다. 선택받았다는 게 무슨 계급장이라도 되는가!!!
로이드 존스는 말하였다. “어떤 사상이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항상 형태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항상 긴장이 존재합니다. 모든 위험 중에서 가장 큰 위험은 형태가 정신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고 저들과 언약을 맺으셨다. 구약은 하나님의 위대한 원리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나라를 세우고 권세를 가지게 되자 하나님의 말씀과 정신과 비전을 잃어버렸다. 원리(말씀의 정신)는 사라지고 조직이라는 형태만 남아버렸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택하신 뜻을 잃어버렸다. 사랑으로 열방을 섬겨서 빛이 되라는 선교 비전을 잃어버렸다. 말라비틀어진 나무가 원 가지에서 떨어져 나가듯 그렇게 이스라엘은 떨어져 나갔다. 그 자리에 대신 접붙인바 된 가지가 바로 현대 그리스도인이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성경을 읽을 때 유대인이나 바리새인을 책망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남의 이야기로 읽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고 하였다. 현대 그리스도인은 구약 이스라엘과 비교해서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부끄럽고 부족한 것밖에 없다. 현대 그리스도인이 원 가지에 제대로 붙어 있으려면 딱 한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사명, 이스라엘이 감당하지 못하고 실패하여 책망받고 심판받았던 그 사명을 다시 온전히 실천하는 것이다.
빛이 되어야 한다. 소금이 되어야 한다. 말로만 예수 믿는다고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 선택받았다고 자랑하지마라. 구원의 확신을 배우기 전에 구원의 삶이 무엇인지 실천하라. 변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조직을 키우고, 건물을 크게 짓고, 체계를 갖추었다고 자랑하지 말라! 그건 오히려 더 큰 독이 되어 기독교를 뿌리째 병들게 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우시고, 택하시고, 사랑하신 은총의 원리를 바로 이해해야 한다. 남을 비판하지 말고, 오히려 죄인을 품어주어야 한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 사도가 초대교회에 가르친 원리이다. 원리를 잃어버리고 형태만 남았던 이스라엘이 말라비틀어진 것처럼 현대교회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로이드 존스는 현대 교회에 경고한다.
“지금 교리에 있어 건전하다는 사실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1년 후에도 건전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교리에 대한 정확성으로 심령이 완악해져서 여러분의 교리가 여러분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우리는 진리보다 조직을 앞세우는 교회, 진리보다 전통을 우선하는 교회, 교회로 교회가 되게 한 원리를 망각한 교회와 관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원리로부터 떨어져 나간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런 집단과 관계를 갖는 것은 그들의 죄에 참여하는 것이고 부분적으로 그들의 배교에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강해 11권 18장 '타락하는 경향이 있는 제도들'을 읽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