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os Brunch May 15. 2020

교회를 향한 열정과 사랑의 권면

로이드 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전 16:13-14)


사도 바울이 쓴 편지를 읽다 보면 그의 됨됨이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 몇 군데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전 16:13-14)”도 바울의 성품을 알 수 있는 본문입니다.

https://youtu.be/ISLtjy3GUEk

그는 매우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열정이 물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바르게만 사용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한때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이는 데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건 물론 잘못된 것이지요.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는 복음에 열정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가슴에 불이 떨어지면 가만있을 수 없는 게 우리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결론 부분에 갑자기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권면합니다.

왜 이 말을 했을까요?

당시 초대교회는 엄청난 핍박과 위험 속에 살았습니다.

핍박과 위기가 닥치면 일반적으로 기가 죽고 힘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로이드 존스가 이 설교를 할 때는 런던이 독일의 폭격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한 때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스스로 격리된 삶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감염될까 봐 불안하고, 경제가 어떻게 변할까? 불안합니다.

이러한 때 자칫 의기소침해지고, 불평과 불만을 터트리기 쉽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사회적 자가 격리 기간 부부싸움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모두들 염려와 불안 때문에 흔들거리고 있는 표시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그리고 오늘 우리를 향하여 크게 소리칩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진단은 사라진 열정이라고 했습니다.

삶에 대한 무관심, 변화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림,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 상실 등입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은 재판정에 끌려가서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 4:20)고 했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그들은 복음을 증거 하고, 복음의 삶을 살고, 복음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 심판대에서 가장 크게 받을 책망은 무관심입니다.

다른 영혼에 대하여 무관심한 것,

죄악 된 사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면 복음 공동체를 만들지 못한 것

복음의 열정을 잃어버린 것을 질책받을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을 보면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는 목에 핏줄을 세워가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사회를 향해서 정죄하고 비판하는 일에는 앞장섭니다.

그러나 이 죄악 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일은 관심 두지 않습니다.

평화를 만드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화해하고 조정하는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 극단에 서서 싸움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사단의 시녀가 되고, 세상의 시녀가 되고, 정치의 시녀가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누가 WCC를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에 관심을 둡니다.

마치 고린도 교회가 나는 바울에게 속했다. 나는 아볼로에게 속했다. 나는 베드로에게 속했다. 서로 싸우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사사시대 입다가 활동하던 시대 같은 이스라엘 족속끼리 싸움이 붙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와 길르앗 사람이 주도권 문제, 자존심 문제로 싸웠습니다.

이 와중에 입다를 비롯한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지파의 다른 발음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구별하고 다 죽여버렸습니다.

십볼렛이냐 쉽볼렛이냐 어떤 발음을 하느냐에 따라서 적과 내 편을 구분했습니다.

그때 무려 42,000명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바로 이러한 상황에 있습니다.

누가 정통이고 보수냐, 누가 진보냐 하는 싸움을 싸우고 있습니다.

복음의 종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의 종이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세상의 편 가르기에 우리가 휘둘려선 안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공동체, 신앙 공동체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아껴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오히려 남자처럼 강건하게 서서 복음을 따라 사는 사람이 요구되는 사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역사의 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