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플마 Dec 26. 2021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얼마 전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영화관 앞에서 홍보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카카오 게임에 우리 가족 셋이 모두 도전해 본 적이 있다. 아주 간단한 게임인데, 5만 점까지는 과자를, 10만 점까지는 카카오 마그넷, 10만 점 이상은 5만 원 상품권을 상품으로 주고 있었다. 맨 처음 도전한 나는 2만 점을 냈다. 다음으로 아내는 6만 점을, 아들 녀석은 25만 점을 냈다.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가장 게임을 잘한 것일까요?

여러분이라면 몇 점대에 도전하시겠습니까?"


내가 받은 상품은 과자, 아내가 받은 상품은 마그넷, 아들이 받은 상품은 5만 원 상품권. 우리 가족은 공짜로 5만 원짜리 상품권이 생겼다고 매우 좋아했다. 그런데 상품권 내용을 보니 그 게임 내에서 게임용 아이템을 사는데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이었다. 정말로 쓸모없는 5만 원짜리였다. 그러고 보니 아내가 받은 마그넷도 쓸모가 없었다. 이미 우리 집에는 충분한 수의 마그넷들이 있지 않은가? 반면 내가 받은 과자는 영화 보는 동안 우리 입을 무척이나 즐겁게 해 주었다.


(2017년 7월경 작성)


<홍플마의 또다른 재미있는 글>

목걸이를  사지 말아야 할 이유

매거진의 이전글 아! 프라푸치노 네가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