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사람들은 '에비후랴~'라고 안 해!
‘에비후라이’
나고야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죠.
그런데 이 단어를 놓고 타 지역 사람들이 (반쯤은) 놀리는 게 있습니다
“나고야에서는 ‘에비후랴~’라고 한다며?”
이는 나고야 사투리가 ‘~야’로 끝난다는 특징을 가지고 놀리는 겁니다.
‘우마이!’는 ‘우먀~’, ‘에라이!’는 ‘에랴~’ 처럼요.
그래서 일본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나고야벤(벤=사투리)이 ‘먀~먀~’거린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먀~먀~’하고 끝을 늘이는 것이 순해 보인다는 느낌이 있다고 해요. 마치 한국에서 끝을 늘이는 충청도 방언이 순해 보인다는 느낌처럼요.
그러나 저는 나고야에 살면서 그런 어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은 제가 만나볼 기회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청년층~중년층까지는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이 ‘먀~먀~’미디어에서 만든 편견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사실 나고야 사투리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표준어와 억양이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고야가 지역 자부심이 강한 지역이라 ‘나고야벤(나고야 사투리)’라는 단어를 쓰기는 하지만, 몇몇 독특한 어휘를 제외하고는 도쿄말과 그렇게 느낌이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나고야벤과 표준어의 억양 차이를 정확히 모르겠어요.
반면 바로 왼쪽의 미에 현만 가도 바로 ‘칸사이벤’ 억양이 나옵니다. ‘칸사이’는 오사카, 교토를 중심으로 한 지역인데, 특히 오사카 사투리의 억양이 일본 전국에 유명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부산 사투리’같은 느낌인데요. 미에 현이 경제권으로는 나고야(아이치)를 중심으로 한 토카이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문화로는 칸사이 지역에 분류되어서, 나고야 사람들에게는 ‘현 경계만 넘었는데’ 언어가 완전 달라지는 느낌을 받지요. 미에 현 출신의 유명한 가수 ‘니시노 카나’가 칸사이벤 억양이 강한 걸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옆동네인데?’싶어서요.
정리하자면, 나고야벤이 억양이나 어미가 특이하다는 건 편견일 뿐이고, 보통의 나고야 사람들은 표준 일본어에 가까운 언어를 구사합니다. 그러니 나고야 사람들이 순해 보이는 억양을 쓴다는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