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day: 아침을 여는 모닝페이지

오래된 습관 모닝페이지 쓰기

by 박하몽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모닝페이지. 몽롱한 상태에서 지난밤 꿈에 대해 생각나는 것들을 자유롭게 종이나 노트북 키보드를 두들기며 적으면 내 안에 무거웠던 마음이나,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디어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매년 모닝페이지 표지를 만드는데 이건 2026년 표지다.

모닝페이지를 쓰는 습관도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다. 처음에는 손글씨로 쓰다가, 컴퓨터 키보드로 쓰기도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글쓰기를 했고, 지금은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주방에서 물을 끓이고 커피나 차을 마시면서 모닝페이지를 쓰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아침일기와도 유사한 모닝페이지는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고 읽어봤을 유명한 책에서 아티스트를 위해 추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으로 처음 책을 접한 것은 2011년이었고, 그때는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다.


12주의 창조성을 회복하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아티스트로 살아갈 용기를 주었다. 그 경험이 좋아서 이번에 3번째 다시 읽으며 책에서 제안하는 해야 할 일을 해보는 중이다. 할 때마다 같은 것도 달라지는 것도 있다는 것이 신비하다.


<아티스트 웨이>에서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 두 가지가 중요하다. 모닝페이지라 내면의 여행을 담당한다면 아티스트 데이트는 외적인 여행을 담당하는데 에너지가 필요해선지 아티스트 데이트는 습관이 되지 못했다.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 돌아다니는 중인데 도움이 많이 되어서 습관으로 잘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창조성을 깨워주는 <아티스트웨이>

육체의 건강만큼 정신의 건강도 중요한데 모닝페이지는 나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쓸데없는 걱정이나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들을 여기에 쏟아부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떠올라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또한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죽기 전까지 이 습관은 유지하고 싶다.


긴 시간이 흘러 지금은 종이에 하루 2페이지씩 쓰는 것으로 정착하였고, 내가 좋아하는 무인양품 보라색 펜으로 매일 쓰고 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있는데 모닝페이지는 그런 게 없어서 좋다. 나만 보고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나만의 장소이자 안식처이다.


힘든 일이 있는 사람이나 나같이 글막힘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모닝페이지를 추천한다. 아무런 부담 없이 하루 2-3페이지(책에서는 3페이지라고 했지만, 각자에게 맞는 분량을 하면 될 것 같다.)를 좋아하는 펜으로 거침없이 써보며 창조의 신과 대화를 하며 내 안에 창조성을 깨우는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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