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day; BTS 광화문 라이브 기록
엄마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지금 광화문에서 하는 BTS공연을 TV에서 보여준다니까 보라고. 그럴 수 있지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의 엄마는 트로트만 들으시는 70대이다. 게다가 평소에는 연락도 잘 안하는데 살면서 엄마에게 이런 전화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 BTS의 '아리랑'과 '광화문'의 조합은 남녀노소에게 큰 양향을 미쳤음을 실감했다.
세계적인 가수도 군백기를 피해 갈 수 없음을 증명하듯 그들은 모두 군대에 다녀오고 4년만에 완잔체로 모이게 되었다. 그러나 BTS의 공연을 하루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리허설 중에 RM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서 공연 당일 퍼포먼스에 제한이 있을 거라는 소식을 들으면 안타까웠다. 아마 그들이 더 안타까웠겠지만, 무대는 전혀 그렇지않아서 즐거웠다.
대학에서 미디어 리터러쉬 수업을 들었는데 대중문화를 전공하시면서 BTS로 박사학위를 받으셨다. 그리고 수업에서 대중문화에서 그들의 영향력에 대한 토론을 했었다. 그 당시만해도 BTS를 더 모르던 시기라 알아가는 과정에 있었다. 아이돌에게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팬덤 문화를 새롭게 재정비 시키면서 대중문화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학문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튜브의 발달은 그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했으며 한국에 국한도지 않고, 전 세계로 본인들을 알렸다. 화양연화라는 세계관과 스토리는 이들의 굿즈니 앨범을 끊임없이 사게 만들면서 이들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을 공유하고 싶은 문화가 꽃을 피게 된 것이다. 초기의 스타는 신격화에 가깝다면 현대의 스타는 모방하고 따라하며 함께 공유하고 싶은 존재로 변모하면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넷플릭스에서 8시에 라이브로 진행한 무대는 9시까지 한시간의 시간동안 진행되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자신들만의 느낌으로 잘 소화한 무대였으며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공연을 볼 때 어쩔 수 없이 보였던 구멍들이 보였는데 아마 RM의 자리였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열에서 빈자리들이 바로바로 보이는 부분은 아쉬웠지만, BTS는 BTS를 했고 오늘은 그들의 날이였다.
특히 무대설치나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무대에 설치된 프레임은 마치 극장에 있는 프로시니엄 아치와 극장 안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을 받았다. 야외이지만 극장안에서 공연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광화문까지 무대가 연장되면서 영상을 이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무대에 설치된 아치에서 방탄소년단이 나오거니 공연을 할 때면 마치 다른 세계에서 지구로 나오는 느낌까지 들어서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그 속에 공간감을 주어 깊이있는 공간을 만든 것도 신의 한수였다.
이번 왕의 길(왕의 귀환)콘셉으로 광화문 안에서 시작하는 BTS의 컴백 콘서트는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그들의 화양연화를 맞이 할 것인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