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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몽 Aug 09. 2023

드라마 <도깨비> 기억잃은 저승사자 '김차사'

판타지 중간세계 인물: 저승사자 '김차사', '왕여'

드라마 <도깨비중간 세계 캐릭터저승사자 왕여


<도깨비>에서 저승의 찻집 운영하는 저승사자는 염라대왕에게 고용된 고용인으로 그려진다. 저승사자들은 ‘김차사’로 염라대왕 밑에서 명부를 받아, 죽은 자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하는 운영 구조를 가졌다.    

 

저승사자는 이름이 없다. 이름이라는 것은 존재의 유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데 저승사자라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임을 이름이 없고, 의미가 없는 이름을 공유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억상실증 저승사자는 ‘김차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저승사자인 모든 존재는 김차사로 불린다.      


tvN <도깨비> / 저승사자 '김차사'

작가의 창작으로 ‘저승의 찻집’이라는 공간에서 저승사자는 이승의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망각의 차를 주는 역할을 만들었고,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설정을 통해 ‘기억상실증 저승사자’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도깨비>에 저승사자는 <차사본풀이>를 콘텍스트로 삼기는 했지만, 작가의 창작을 통해 새롭게 만든 인물이다. 저승사자의 외형을 살펴보면 과거의 저승사자는 검은 갓에 검은 한복을 입고, 얼굴은 하얀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원래 저승사자는 색동옷을 입는다는 설이 있다. '전설의 고향'에서 처음으로 저승사자의 이미지로 만들었고, 이후 TV 드라마에서 저승사자는 검은 패션을 선호하는 이미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도깨비>의 저승사자는 키가 크고 멋진 남자로 검은 슈트에 검은 중절모 모자를 쓰는 모습으로 현대화되었습니다. 저승사자는 300세 후반으로 추정되는데, 저승사자가 된 지 약 300년 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도출된 나이다. 


원래는 죽은 자에게만 보이는 저승사자가 인간에게도 보여 삶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로 검은 옷을 입는다는 것은 같지만 한복이 아닌 검은 정장을 입고, 중절모를 쓴 모습의 현대적으로 변용하였다.


tvN <도깨비> / 저승의 첫 등장

<도깨비> 1화에서 신호등 앞에서 저승이 안갯속에서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승의 전반적인 모습처럼 안갯속에서 사람인지 망자인지 알 수 없는 형태의 등장이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리고 저승사자는 안개를 몰고 다닌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안개가 가운데서 등장하며, 저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고, 손에는 검은색 중절모를 들고 있다. 모자를 쓰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모습으로 설정하였다.     


망자를 만나러 왔던 저승은 달리는 차를 멈추게 했고, 차가 부서지면서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차에 치였는데 저승이 쓰러지는 게 아닌 차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여 저승이 인간이 아닌 존재임을 증명해 준다.   

  

저승과 후배의 대화를 통해 <도깨비>에 저승사자는 살집도 구해야 하고, 잠 못 자면 졸리고, 밥 안 먹으면 배고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차 사로 일하지 않고, 각자 맡겨진 일들을 혼자서 한다는 것이 다른 지점이다.     

<도깨비> 16회에서 카페에서 저승과 여자 김차사에게 저승사자가 되는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저승에서는 ‘스스로 생을 버린 것’이 가장 큰 죄로 보고 있다. 저승사자가 인간도 아니면서 인간과 같은 생활을 하면서 생의 간절함을 깨닫는 것이 신의 계획이라는 말을 하며 저승사자가 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저승이 저승사자로 죽은 사람들을 ‘저승’으로 인도했던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은 죄에 대한 벌을 갚아나가는 과정이다. 생이 간절해지면 형벌 같은 저승사자의 삶도 끝이 난다. 


tvN <도깨비> / 저승의 방

<도깨비>에서 설정한 저승사자의 특징으로 채식주의자와 모던함을 추구하는 인물 설정을 하였다. 저승의 ‘죽음’이라는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시크함을 살려주는 모던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단정함을 추구하며,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표현하였다.      


tVN <도깨비> 3회/ 기억을 지우는 저승

저승에게는 기억을 지우고 기억을 주입하는 능력과 손을 잡으면 전생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도깨비> 3회에서 납치된 은탁을 구하러 도깨비와 저승이 등장하고, 저승은 기억을 없애는 능력으로 사채업자의 기억을 지우는 능력도 있다. 


tvN <도깨비> / 저승사자의 전생 '왕여'


<도깨비> 2회에서 도깨비와 저승의 대화를 통해 저승사자의 손이 닿으면 전생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원수를 옆에 두고서 찾고 있는 도깨비의 모습은 아이러니를 만들어주었고, 코미디를 통해 비극을 극대화하였다.      


저승이 전생을 보는 것은 현생과 전생이 이어진 구조를 만들기 위한 설정이다. 유일하게 전생이 존재하지 않는 인간 지은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생과 연결되어 있다.     



참고자료

tvN 드라마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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