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차(8월 8일)

칭찬일기

by 사월

1)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게 남편을 깨우는 전화를 건 거 잘했어. 전날이 감정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용기 낸 행동 멋져.

2) 둘째 생일은 지났지만 생일상 비슷하게는 차려주고 싶어서 장을 봐서 점심을 차린 거 잘했어. 둘째는 이게 생일상인지 모르겠지만... 전복볶음은 굿이었어.

3)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인도의 메시지를 구하는 행위를 하는 거 멋져. 방향을 잃은 감정이 차분해지고 고요해지는 경험이 정말 좋아.

4) 퇴근하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빵을 먹으며 책을 읽었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휴식 방법인데, 왜 항상 뒷전이었는지 모르겠어.

5) 남편이 좋아하는 스콘을 책상에 올려놓은 거 잘했어. 퇴근해서 스콘을 본 남편은 내 마음을 느끼겠지?

6) 가을 소식을 찾아보려는 노력 멋져! 햇빛은 강렬하지만 습하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참 좋아.

7) 막내와 놀이터에서 한참 놀다 들어온 거 잘했어. 숨 막히는 더위가 사라졌으니 놀아야지.

8) 야식으로 치킨 시킨 거 잘했어. 순삭했지만 같이 얼굴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

9) 남편을 위해 치킨 두 조각 미리 챙겨 놓은 거 잘했어. 남겨 놓은 게 아닌 챙겨 놓은 거라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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