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생활먼지 줄이기 대 작전

아토피의 적은 먼지! 먼지! 먼지! feat. 엄마의 노력

by 글짓는맘

여기도 닦고, 저기도 닦고,

쓱쓱 싹싹 닦아내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비웠다.


침대는 먼지가 많을 것 같아서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도 자보고,

가습기도 늘 틀어 놓았다.


한 마디로,

집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옷도 잘 입는 옷만 골라서 남기고,

사용하지 않는 잡동사니를 버리고

집의 먼지를 최소화했다.


그러다가 집을 청소하는 것과

물건 비우는 것에 집착하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다시금

내가 집을 청소하고

물건을 비우는 이유에

대해서 떠올리며

나 자신을 다독였다.


아이의 아토피는 장기전이다.


엄마인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될 일도 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만은 즐겁기로 결심했다.


잠을 자며 다리를 벅벅 긁어 대는

아이의 다리를 쓸어주며,

‘그래도 내 손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상처가 난 피부에 약을 발라주며,

‘그래도 아이에게 맞는 약을

바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애써 생각하려고 했다.


정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긍정적인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나의 상황에서 가장 최선인 것을

생각하고 말했다.


모든 일에

너무 애를 쓰지 말라고 하는

세상이지만, 육아는 다르다.


육아는 엄마의 애씀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아토피에 좋은 영양제를 먹고,

야채를 먹는다고

단번에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스테로이드 약도 적절히 바르면서

아이의 가려움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을 할 뿐이었다.


아토피와 비염은 짝꿍인지

아이는 비염도 심해서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며 하는 말이

‘코 막혀’였다.


집의 먼지를 매일 물걸레로

닦아내는 수고가 통했는지,

어느 날부터는 코가 막힌다고

말하는 횟수가 아주 조금씩

줄어들었다.


물론 비염도 계절을 타는지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이는 여전히

‘코막혀!’를 입에 달고 산다.


눈에 띄는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집안을 물걸레로 닦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비우는

활동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서

나의 내면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아이의 피부가 어느 순간

조금 좋아졌다고 너무

기뻐하지 않았고,


또 피부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때에도 마냥 슬퍼하고 우울해하지

않았다.


아토피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집을 단정히 하고

내 마음을 다스릴수록,

아토피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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