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이 없는 애씀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by 솔트다움 박연희

오랜만에 코칭을 받았다. 어떤 주제로 코칭을 받을까 아침에 잠깐 생각하다가 요즘 생각이 많은 KSC 준비에 있어서의 딜레마를 주제로 말씀드렸다. KSC 코도코를 받으면서 더 혼란스러웠던 나의 마음과 생각들을 꺼내 놓았고 역시, 코칭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리를 해가고 있었다.


-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

- 나의 스타일을 찾자 X → 나의 강점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알아차리자

- 너무 애쓰지 말자.


들어보니 준비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격려해 주시며 '애씀이 없는 애씀' 이라는 말을 선물로 주셨다. 그리고 그 말은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생각이 많아서인지 옆머리가 반이 흰머리로 빽빽하니 들어찼다. 뭘 놓치고 있는지 뭘 더 해야 하는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자원은 없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육아의 시기인 덕(?)에 많은 것을 할 수 없음에도 내 마음은 괜찮아야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난 이 시기를 마음에 들어 하는 중이다. 완급 조절이 저절로 되고 있는 이 시기에 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적당히 일을 하고 적당히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그 기가 찰만큼 적절한 '적당함'에서 하나님의 섭리마저 느낀다.


오늘 코칭에서 코치님은 육아는 코치로서 가장 큰 배움의 시간이라는 직관을 나눠주셨다. 아이들과 세상은 모르고 우리 둘만 아는 라포를 형성하고 아이들의 말을 그 맥락대로 듣는 것. 함께하는 그 시간만큼은 조급함은 온데간데 잊어버리고 현존하는 그 시간이 참 코칭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렇네. 너무 디테일하게 공감이 되었다.




오늘 코칭을 통해 내가 스스로에게 준 과제는 '나의 강점이 내 삶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알아차리자'는 것이었다. '알아차리자'는 것은 '찾는다'는 단어보다 조금 덜 능동적이고, 오히려 세상에 이미 드러나있는 나를 발견하고 수용하는 것에 가깝다.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분명하다. 코칭하고 기록하는 매일을 반복하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어떤 발견들을 해 갈지 과정 자체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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