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게 없어서 사는 거니
이 세상 장난감 다 살 꺼니
집이 꽉 차야 만족하겠니
엄마 꼭지가 돌아야 그만 사겠니
네가 장난감 사는 동안
엄마 돈돈돈 하는 밑바닥을
기어코 봐야 속이 후련하겠니
죄다 갖다 버리고 싶지만
미워할 수 없게 귀여우니 어쩌니
한 번만 더 참아줄게
정신 좀 차려줄래
방마다 구석구석
네 장난감을 박아 놓은 너
엄마 눈치 살살 봐가며
다음 장난감을 고르는 너
이놈 아주 조금만 더 커봐라
벼르는 애미가 보이기는 하니
꼭 너만큼 귀여운 아가 낳아서
애미처럼 승질 누르고 살아봐라
너무 이쁜데 너무 화나는
너무 화나는데 너무 이쁜
매일 대환장 파티에 초대할게
이것도 지나갈 거래 이것도 한때래
제발 그렇기를 다 버릴 날 오기를
그때 되면 그리울까
수백 개의 너의 로봇들이
로봇들은 안 그리워도
쪼물딱 작은 손은 그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