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역설

하루하루를 채운다

by 솔트다움 박연희

벌써 2025년의 첫 달이 눈 녹듯 사라졌다.

돌아보니 여러모로 참 1월 다웠지만

구정 덕에 아직도 새해인사를 하고 있어서인지

벌써 12분의 1이 가버렸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가시지 않는다.


요즘 들어 '일상'이라는 단어가 지닌 이중성에

새삼 소스라치게 놀란다.

일상을 산다는 말이 주는 여유로움에 취해

하루 정도는, 딱 하루만 더

대충 먹고 몸을 늘어뜨리다 보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시간이 뭉텅이로 지나가 버린다.


연초부터 피곤함을 느낀다는 것이

혹시나 나이가 먹어가고 있다는 뜻은 아닌지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또 한편으로는 위기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이고

마음은 마음대로 몸은 몸대로

보듬어가야지 싶다.


하지만 이제는 성공과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간'의 의미로만

일상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더 마음 저변에 두텁게 깔린다.


내 몸과 표정에 세월의 흔적이 담기고

삶의 의미가 담긴다 생각하면

하루하루의 일상을 어떻게 채워가는가가

참 중요한 듯하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자꾸 혼잣말 같은 질문을 내뱉는다.

올해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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