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의 아들이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신의 약함을 알 수 있을 만큼 강하게 해주시고
두려울 때 자신을 직면할 수 있을 만큼 용감하게 해주시고
정직한 패배에 당당하고 실패에 굴하지 않으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소원하기보다 몸소 행동으로 옮기며
주님을 알듯이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본임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기도하오니 그를 편하고 안락한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고난과 도전의 긴장과 자극 속으로 이끌어 주시어,
폭풍 속에서도 꿋꿋하고 의연히 서 있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실패한 이들에 대하여 측은해 하고 불쌍히 여길 줄 알게 하소서.
목표를 높이하고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남을 다스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
웃는 법을 알면서도 우는 법 또한 잊지 않는 사람,
미래로 나아가지만 과거 또한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뤄진 후에도
넉넉한 유머감각을 더해 주셔서
늘 진지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심각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부디 그에게 겸손함을 주셔서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함에 있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진정한 힘은 온유한 부드러움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의 아비 된 제가
감히 이렇게 속삭일 수 있게 하소서
“내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라고.
-맥아더(1880~1964), '맥아더가 남기는 정신적 유산: 아들을 위한 기도'(MacArthur Leaves A Spiritual Legacy: Prayer for His Son, 뉴욕타임스 기고문, April 6,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