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단순히 시각의 문제가 아니었다. 때로는 세상을 더 또렷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었다. ... 에프런은 어머니가 평생 되풀이 한 말, 즉 “모든 것은 표현하기 나름이다”는 말이 곧 통제력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달았다고 말했다. 누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지면 사람들은 웃어댄다. 하지만 누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졌던 경험을 남들에게 말할 때는 말하는 사람이 웃음의 주인이다. 우스갯소리의 피해자가 아니라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어머니의 말이 이런 뜻이었던 것 같다.
-미셸 딘(Michelle Dean) , 『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김승욱 역, 마티 2020년)